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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3장

사무실로 돌아온 조지운이 떨리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불과 보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박시준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그가 B국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박시준은 이렇지 않았다. 조지운이 앞으로 마주하게 될 다음 상황에 대해 고민하던 순간, 그의 사무실 문이 열리며 성빈이 봉지 하나를 들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내가 너 주려고 얼마나 좋은 걸 가지고 왔는지 와서 한번 봐!" 성빈이 봉지를 조지운의 책상에 올려놓았다. "예전에 우리 어머니께서 몸보신하라고 주신 거야, 네가 가져가서 몸보신해!" 조지운이 성빈의 마음 씀씀이에 고마워하며 선물을 받았다. "성빈 형, 요즘 우리 대표님 좀 변한 거 못 느꼈어?" 조지운이 사무실 문을 닫으며 성빈에게 물었다. "이혼남이 좀 우울해하는 게 뭐가 이상하다고 그래?" 성빈은 비교적 박시준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었다. 조지운이 성빈에게 다가가 콧등의 안경을 밀어 올리며 말했다: "성빈 형, 대표님이 진명 그룹이 앤 테크놀로지를 뛰어넘도록 만들고 싶다고 하셨잖아.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다는 생각 안 들어? 그렇게 된다면 돈이야 많이 벌 수 있겠지. 하지만 진아연 씨는 얼마나 화가 나겠냐고.." "지운아, 너 이번에 B국에서 진아연 씨 만났지? 도대체 진아연 씨가 너한테 무슨 말을 한 거야? 마음이 완전히 진아연 씨 쪽으로 기운 것 같은데." 성빈이 신중하게 말을 골랐다. "회사를 그만둘 생각이 아니면, 시준이 앞에선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조지운이 책상으로 걸어가 감정을 억누르려 벌컥벌컥 물을 들이켰다. "성빈 형, 진아연 씨가 실명한 거 이미 알고 있었지?" 성빈이 놀라 그 자리에 돌처럼 굳었다. 그런 그의 반응에 이상한 낌새를 차린 조지운이 그의 앞에 다가가 다시 물었다: “진아연 씨가 실명했어. 정말 몰랐어? 대표님은 알고 있었어. 하지만 나한테 아무 말도 없었지. 형한테도 아무 말 없었어?” 성빈이 깜짝 놀란 얼굴로 목에 가시라도 걸린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아... 아니... 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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