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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7장

"성빈 형, 최은서 씨가 형이랑 연애할 시간이 없다면 형은 그냥 국내에 있어.” 조지운이 말했다. “난 국제연애를 안 믿어.” "그럼 너도 B국에 가서 마이크랑 헤어질 생각이야?" 조지운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고민해 봤는데 그러려고. 진아연 씨를 만날 수 있다면 더 좋고.” "박시준을 도와 진아연을 찾아가려고? 지운아, 그럴 필요 없어.” 성빈이 말했다. “감정 문제는 다른 사람이 개입할 수 없어.” "나도 개입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 할 말이 있어서 그래.” "그래. 마음대로 해.” 다음 날, 조지운이 탄 비행기가 B국 공항에 내렸고 마이크가 픽업했다. 마이크는 조지운이 올 거라는 걸 미리 알고 있었기에 김세연을 불러 며칠 동안 진아연을 돌보도록 했다. 김세연은 그의 전화를 받은 후 최대한 빨리 달려왔다. 진아연은 김세연까지 귀찮게 하지 않으려 했지만 김세연이 고집을 부리며 거부했다. "나 요즘 신곡을 쓰고 있는 중이라 마침 휴가를 며칠 낼 수 있어요.” 그가 왔을 때는 마침 점심 식사 시간이었다. 도우미가 음식을 가져왔고 김세연은 침착하게 그녀에게 밥을 먹여줬다. "박시준이 라엘을 여름 캠프에 보냈어요. 내가 라엘이랑 있는 게 두려운가 봐요. 그래서 나 요즘 할 일이 없어요.” “라엘이 전화했어요?” 진아연이 물었다. "네, 아연 씨랑 통화가 안 된다고 자신을 버린 게 분명하다면서 슬프게 울었어요.” 김세연이 말했다. 진아연: “뭐라고 위로했어요?” "최근 아연 씨가 많이 속상해서 그러니 시간이 좀 흐르면 괜찮아질 거라고 했어요.” 진아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연 씨, 왜 지금 상황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는 거예요?” 김세연이 물었다. “이렇게 숨기고 있으니 다들 걱정하잖아요.” "아이들까지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박시준은 알고 있어요?” "알고 있어요." "아... 알고 있다고요?!" 김세연은 자신이 잘못 들었나 의심했다. "네." 진아연은 차분한 어투로 말했다. “맨 처음 그 사람에게 전화했었어요. 그때 급하게 Y국으로 가느라 저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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