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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1장

"제발 좀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안 돼? 이제 쓰레기와도 헤어졌는데, 병도 고칠 수 있을 거야." 마이크는 애써 그녀를 위로했다. "시준 씨를 너무 탓하지 마. 자꾸 그 사람의 얘기를 꺼내면 잊으려고 해도 잊기 힘들어. 난 비관적인 게 아니라 그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는 것뿐이야. 만약 진짜 눈이 먼다 해도 살아갈 거야." 진아연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고 마이크는 그녀의 말에 그저 머리가 지끈거렸다. "만약 네가 진짜 눈이 멀게 되면, 난 앞으로 연애를 포기하고 집에서 너만 챙길게." 진아연: "그냥 간병인이나 알아봐 줘." "진짜 최악의 상황까지 생각하고 있었구나." "그래. 넌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없으니 당연히 내 마음을 모를 거야." 진아연은 일주일 전, 갑자기 빛을 잃은 그날의 공포와 불안을 평생 잊을 수 없었다. "좀 있으면 소정 씨가 올 거야. 너한테 메시지 보냈는데, 봤어?" 진아연: "휴대폰을 못 봤어." 의사는 그녀한테 되도록 휴대폰을 보지 말라고 요구했기에 진아연은 휴대폰을 시간 확인용으로 사용해 가끔 보고 했었다. "방금 나한테 연락했어. 너와 만나고 싶었는데, 그럴 상황이 아니라고 했어. 그런데 꼭 오겠다네. 이런 막무가내인 사람이 아니었는데, 아이를 배고 나니 아주 제멋대로야." 마이크는 여소정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으며 물병을 들고 한 모금 마셨다. "자기 마음대로가 아니라 전에 내가 언제든지 찾아와도 괜찮다고 약속했거든." "그렇구나. 너와 박시준 씨가 이혼한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온 거야. 나한테 연락할 때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물었는데, 말하지 않았어. 만나면 네가 얘기해 줘!" "그래. 그럼 다른 곳에서 얘기하자! 병실은 너무 침울해. 이따 아래 정원에서 산책하자." 진아연은 병상에서 내려와 마이크한테 말했다. 약 30분 후, 여소정은 진아연을 찾아왔고 그녀는 점점 커지는 배 때문에 걷는 것조차 불편해 보였다. 진아연과 그녀는 정원 벤치에 앉았고 여소정은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마이크를 보며 물었다. "왜 항상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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