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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5장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위정이 곧바로 마이크를 부르러 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이크가 내려왔다. 그는 내려오자마자 한눈에 조지운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원수처럼 눈에 불을 켜고 서로를 노려보았다. 안과 입원 병동. 위정은 병실에서 진아연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지운 씨 말로는, 지금 박시준 씨가 김영아 씨를 죽인 범인으로 마이크를 의심하고 있대." 위정이 한 손에는 사과를 들고서 차분하게 껍질을 깎으며 진아연에게 말했다. "조지운 씨가 꽤 다급해 보이던데, 이번 일을 벌인 게 정말 마이크일 리는 없겠지?" 진아연이 잔뜩 놀란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럴 일 없어요. 마이크는 그런 일을 벌일 사람이 아니에요. 정말로 마이크가 한 일이라면, 저한테 얘기하지 않았을 리 없고요." "정말로 마이크가 한 일이라면, 너에겐 더더욱 말하지 않았겠지. 너한테 말했다간, 크게 한 소리 들을 게 분명하니 말이야." 어딘가 확신이 없는 그녀의 목소리에 위정이 말했다. "김영아야 죽어도 마땅하다지만, 현이는 아무 잘못도 없잖아. 그가 현이까지 죽여버린 건 아니겠지? 만약 그런 거라면 도가 지나쳐도 한참 지나쳐." 진아연이 세차게 고개를 저으며 침대에서 일어나려 했다: "마이크에게 물어보러 가야겠어요... 마이크가 이런 일을 벌였을 리 없어요! 마이크는 함부로 사람을 죽일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위정이 사과와 과도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우선 좀 기다려 봐. 조지운 씨와의 대화가 끝나면 알아서 돌아오지 않겠어." "위정 선배, 어떻게 마이크가 사람을 죽일 수 있을 거로 생각하는 거예요?" 진아연의 몸은 점점 경직되었지만, 감정은 더욱 격해졌다. "마이크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마이크는 나에게도 정말 좋은 친구야. 나도 물론 마이크가 법을 준수하는 사람이길 바라. 하지만 마이크는 우리와 다르잖아. 마이크는 충동적인 편이라, 법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어." "위정 선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요? 마이크는 A국에 온 이후로 법에 위반되는 일은 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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