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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7장

"아연아, 정말 나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으면 내 딸이 미인이길 기도해 줘. 준기 씨 그릇이 어떤지는 내가 잘 알아! 다음 생의 운을 당겨쓴다고 해도 너희 남편을 따라잡을 리는 없어!" 여소정은 웃으며 말했다. "이제 나도 딸이 생겼으니 전처럼 준기 씨한테 집착 안 해." "잘됐네. 준기 씨한테도 너무 부담 주지 말고." "음... 사실 며칠 전부터 시은이 아이 보러 가고 싶었어. 근데 엄마가 못가게 했어. 우리 엄마는 인공 자궁이 안 될 거라고. 시은이 아기 이식하고 일주일 이상 못 버틸거라고..." 여소정은 투덜거렸다. "우리 엄마 너무 옛날 사람인 거 같아, 생각이 너무 구식이야." "어머님의 걱정도 틀린 말은 아니지, 우리도 확신은 없어. 단지 직접 아이를 지우는 것보다 일말의 희망이라도 붙잡아 본 거지." "응. 너 병원에서 일주일 동안이나 있었는데 시준 씨 뭐라고 안 해?" 여소정이 물었다. 진아연은 얼굴이 약간 빨개졌다: "뭐라고 하겠어, 내가 뭐 잠수 타고 논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만 속이면 그만이지, 나까지 속일 수 있을 거 같아? 근데 지금 보니까 둘이 다시 화해했나 보네." 두 사람이 내내 웃고 수다를 떠는 사이에 차는 곧 성심병원 제3병원에 도착했다. ST그룹. 박시준이 몇몇 임원들과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하고 있을 때 사무실의 문이 갑자기 열렸다. 성빈이 모두의 눈앞에 나타났다. 임원들은 성빈을 본 후 생각도 하지 않고 일제히 일어나 밖으로 물러났다. 성빈의 표정이 많이 당황스럽고 불안해 보였기 때문이다. 뭔가 큰 일이 일어난 것 같았다. 박시준도 참지 못하고 걸어가서 사무실 문을 닫았다. "시준아, 김영아에게 큰 일이 생긴 거 같아!" 성빈은 휴대폰을 꽉 쥐고 겁에 질린 표정으로 말을 했다. "방금 나한테 연락와서 살려달라고 했어... 전화 너머로 총소리가 들렸어!" 박시준은 그의 말을 듣고 몸이 갑자기 차가워지기 시작했다: "총소리 들은 거 확실해?" "확실하진 않아! 근데 총소리 들은 거 같아, 뭔가 부딪히는 소리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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