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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장

그녀의 얼굴에는 더욱 환한 웃음이 피어올랐다. 그건 정상인들이 따라 할 수 없는 것이었다. 눈앞의 이 여자는 지능이 라엘보다 낮았다. 진아연이 그녀에 대한 편견과 증오는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 여자가 박시준의 사랑을 받고있다 해도 그녀가 가여운 사람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저녁 식사 후. 한이가 진아연에게 가서 말을 걸었다. "엄마." 아연은 아들을 바라보며 차분하게 말했다. "내게 설명하려는 거야?" 한이는 고개를 끄덕였고 눈에는 보기 드문 동정을 품고 있었다. "너무 불쌍해." 불쌍하다... 이 단어는 진아연이 박시준과 헤어지던 그날 밤을 생각나게 했다. 그날 그녀가 죽도록 가슴 아팠던 건 그녀와 박시준 사이에 이 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아들에게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 "그래, 정말 불쌍하지." 아연은 동조했다. "엄마가 아줌마를 치료해 주길 바라는 건 이해하는데, 엄마는 그럴 수 없어." 한이는 아연을 쳐다보았다. "왜?" "아줌마의 병을 치료하려면 수술해야 돼. 모든 수술에는 리스크가 있어. 가족의 동의 없이 수술을 진행할 수는 없단다." 진아연은 그에게 설명했다. 한이는 정말 박시은을 도와주고 싶었지만 엄마의 말에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한아, 아줌마의 이름을 알아?" 아연은 궁금해서 물었다. 한이는 고개를 저은 뒤 시은에게 걸어가서 물었다. "이름이 뭐예요?" 박시은은 한참 생각하다니 끝내 두 글자를 뱉었다. "시은이" "시은이야! 오늘 밤엔 나랑 자자!" 라엘은 그녀의 이름을 듣고 열정적으로 말했다. 박시은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시각 경찰서. 여동생의 실종으로 박시준은 점심부터 저녁까지 물 한 방울도 마시지 않았다. "박 대표님께서 찾고 계신 분은 누군가가 데리고 간 것 같습니다." 경찰 측 관계자가 추측했다. "안젤라 학교 근처의 모든 도로 CCTV를 확인해 봤는데, 찾을 수 없었습니다. 혼자 길을 잃은 거라면 반드시 길을 헤맬 겁니다..." 박시준의 눈가는 붉어져있었고 목소리는 쉬었다. "걔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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