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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3장

마이크: 김영아가 박시준 씨를 만나러 왔대요. 박시준 이 나쁜 놈은 그런 김영아를 몰래 만나고 왔고요. 말해 봐요. 이래도 박시준이 나쁜 놈이 아니에요?! 조지운: ... 나쁜 놈 맞네요! 마이크: 하하하하! 조지운: 우리 대표님께서 그런 짓을 하셨더니, 믿어지지 않아요. 아연 씨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세 아이에겐 또 어떻고요! 조지운은 조금 마음이 아팠다. 마이크: 박시준 씨는 똑똑할 땐 정말 똑똑한데, 멍청할 땐 정말 멍청한 것 같아요. 김영아한테 속아 넘어가기나 하니 말이에요! 조지운이 화들짝 놀라 물었다: 우리 대표님이 속아 넘어갔다고요? 세상에! 김영아가 우리 대표님을 속였다고요?! 진아연이 집을 뛰쳐나오기까지 했다는 말에, 조지운은 이번 일을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마이크: 그래요! 당신 대표님이 김영아랑 잠이라도 잤다면, 속아 넘어갔다고 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냥 바람을 피웠다고 했겠죠! 조지운: 아, 그래서 어떻게 속았다는 말이에요? 왜 자꾸 이렇게 말을 하다가 말아요, 답답해 죽겠어요! 죽고 싶어요!? 마이크: 김영아가 자기 배 속의 아이가 라엘이를 닮았다고 했대요. 당신 대표님이라는 사람은 그걸 곧이곧대로 믿었고요. 진짜 웃기지 않아요? 어이가 없어서 정말! 조지운: 웃기긴 뭐가 웃겨요? 당신 웃음 포인트도 참 이상하네요! 마이크: 당신 바보예요? 라엘이는 아연이를 쏙 빼닮았는데, 김영아는 그것도 모르고 박시준한테 거짓말을 한 거잖아요! 그 말이 사실이라면, 두 사람의 아이가 아연이를 닮았다는 건데, 그게 어떻게 안 웃겨요? 조지운: ... 맙소사! 김영아도 진짜 멍청하네요. 더군다나 이런 거짓말은 지금 잠깐은 속여 넘길 수 있을지 몰라도, 평생을 속이는 건 불가능하다고요! 손님방 안. 진아연이 침대 옆에 앉자, 박시준은 그녀 앞에 쪼그리고 앉아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젯밤에 김영아가 나를 찾아와서는, 이번이 마지막 만남이 될 거고, 앞으로 다시는 A국에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했어. 그래서 나갔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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