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장
식당.
장희원은 준비된 요리를 테이블로 가져왔다.
"아연아, 이리 좀 와봐." 장희원은 딸에게 말했다.
진아연은 어머니를 따라 화장실 방향으로 걸어갔다.
"너 박시준이랑 싸운거야?" 장희원이 물었다.
"엄마, 그렇게 티가 나?" 진아연의 얼굴에는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아마 몇 번 실망한 뒤로 무감각해진 것 같았다.
"당연하지, 너희 둘 지금 사이가 이혼을 앞둔 부부 같아." 장희원은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엄마랑 네 아빠가 법원에 이혼하러 갔을 때 바로 지금 너희 둘 표정이었어."
진아연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엄마, 난 저 사람이랑 이혼에 대해서 말을 한 적도 없어. 아이 갖는 문제가 여전히...좀 상의가 안돼."
"아, 아직도 아이를 가지려고 하지 않는거야? 이유는 말했었어?"
진아연은 머리를 저었다. "저 사람 우울증이 있어. 난 그냥 저 사람이 아프다고 생각하고 좀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고."
"불쌍하네." 장희원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돈이 많으면 뭐해? 건강이 제일 중요하지. 나는 우리가 저 사람보다 훨씬 더 부자라고 생각해."
"그건 엄마가 저 사람이 얼만큼 부자인지 몰라서 그런 거야." 진아연은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더니 장희원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엄마, 오늘 고생 많았어!"
"뭐가 고생이야. 난 너 매일 밥 해 먹이고 싶지만 박씨네 집 쉐프님 솜씨가 나보다 훨씬 나을텐데."
"엄마, 남들이 아무리 요리를 잘 한다고 해도 내 입맛엔 엄마가 해준게 최고야." 진아연은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엄마, 밥 먹으러 가자!"
"난 집에서 먹었어. 그리고 너희 둘이 표정이 그런데 내가 입맛이 있을 수가 있겠니." 장희원이 야유하며 말했다. "엄만 먼저 갈게. 너 시준이랑 싸우면 안돼. 우리가 마음대로 건드려선 안 될 사람이야."
"엄마, 걱정 마! 내가 알아서 잘 할게."
진아연은 어머니를 보내고 자리로 돌아왔다.
그녀의 앞에는 껍질이 까진 새우 한 접시가 놓여 있었다.
그가 직접 깐 것이었다.
"박시준씨, 여자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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