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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0장

그녀의 상태는 매우 괜찮았다. 하지만 지금 피를 본 순간... 그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경호원 역시 놀라 펄쩍 뛰었다. "대, 대표님! 병원에 가시죠! 구급차를 제가 바로 부르겠습니다!" 당황한 경호원은 휴지를 건네며 물었다. "따뜻한 물을 먼저 가져오겠습니다!" "진정하세요." 진아연은 휴지로 피를 닦으며 말했다. "친구가 곧 올 거예요. 온 다음에..." "기다리긴 뭘 기다리십니까! 기다리다 잘못되기라도 하신다면!" 경호원은 바로 병원에 갈 준비를 했다. "피를 토해내시는데 그래도 안 가실 겁니까?!" 진아연은 의자에 앉으며 진정하려고 했다. "제 병은... 제가 잘 알아요. 지금 토해낸 피는... 뇌에서 난 피일 수도 있어요." 경호원은 의학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지만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말하고 있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면 계속 이렇게 피를 토해내시겠다는 말이십니까?!" 진아연: "가서 물 좀 가져다주실래요? 따뜻한 물로요." 경호원: "네..." 경호원은 따뜻한 물이 가득 담긴 대야를 가져다 그녀 앞에 놓았다. 그녀는 대야 속 물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수건은요?" "수, 수건 갖다 달라는 말씀은 없으셨길래... 어떤 수건을 가지고 올까요?" "분홍색으로요." "아, 대표님. 친구분이 오시면 바로 수술하는 거 맞죠?" 경호원은 분홍색 수건을 꺼내오며 말했다. "아니요. 수술 전에 몇 가지 검사가 더 필요할 거예요." 그녀는 수건을 물에 담근 뒤, 천천히 자신의 얼굴을 닦았다. 경호원은 지금 피를 토해낸 이런 상황에서도 차분하고 여유로운 그녀를 보며 이해할 수 없었다. "먼저 검사를 받으시면 안 되는 건가요?" "제 병은 죽을 병이 아니니깐 걱정 마세요. 친구가 온 다음에 수술해도 늦지 않아요." 진아연이 말했다. "아무튼 그런 줄 아세요. 바로 죽진 않을 테니까요." 경호원: "???" "이제 좀 안심이 되세요?" 그녀는 얼굴을 닦았지만 입가에는 여전히 비릿한 피 맛이 느껴졌다. "제가 어떻게 걱정을 안 할 수 있습니까? 대표님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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