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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0장

진아연은 종이를 건네 받고 그를 흘끗 쳐다보며 말했다. "박시준 씨가 관리해서 뭐해? 그리고 내가 관리하는 것도 그냥 자기 만족을 위해 하는 거라고." 마이크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근데 네가 말한 이 환자... 박시준 씨랑 아주 가까운 곳에 있던데? 이것도 우연의 일치라고 말할 수 있을까?" 마이크는 그녀에게 종이를 하나 건넸다. 그가 그린 대략적인 지도였다. 사진 중앙의 빨간 점은 박시준의 별장 위치였고, 남동쪽에도 빨간 점이 표시되어 있었다. 최운석 휴대폰의 위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더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어. 대략적인 위치만 알 수 있지." 마이크는 말했다. "박시준 씨가 도와준다며? 박시준 씨한테 사람을 보내 수색하면 바로 그 환자를 찾을 수 있을 건데." 진아연은 종이를 치우고 고개를 저었다. "지금 결혼식으로 바쁜 사람한테 무슨. 내가 직접 찾을거야야!" "어떻게 찾으려고? 경호원한테 부탁이라도 해." 마이크는 그녀에게 일이라도 생길까 걱정됐다. "아름다운 신부는 그냥 여기서 기다려." "마이크, 알아. 네가 날 걱정한다는 거." 진아연은 그에게 말했다. "그 환자가 엄청 위험한 상태는 아닐 거야. 나도... 지금 당장 찾겠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이제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알았으니깐 괜찮아." "알겠어. 그럼 난 먼저 가볼게." 마이크는 자리를 떠났다. 마이크가 떠난 뒤, 진아연은 다시 종이를 가져와 보았다ㅡ 그녀는 박시준의 집에 대해 잘 알 고 있었다. 박시준의 별장은 독채였고, 그 주위는 수백 미터에 걸친 녹지로 둘러 쌓여 있었다. 그의 별장에서 주요 도로까지는 최소 2km 이상으로 떨어져 있었다. 마이크가 준 그림은 최운석 역시 도로 옆 쪽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쪽에는 주택가였다.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다 집집마다 찾아가서 찾기에는 사막에서 바늘 찾기나 마찬가지였다. 그 외에도 그녀는 조금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최경규는 가족을 A국에 정착시킨 뒤, 박시준 별장 근처에서 살기로 결정한게 정말 우연일까? 그녀는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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