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화
차수현의 재촉으로 차는 곧 MS그룹 빌딩 앞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차수현은 마침 아래층에서 일을 처리하고 있는 윤찬을 발견했다. 그녀는 재빨리 그에게 다가가 자신을 온은수에게 데려가 달라고 말했다.
윤찬은 차수현이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조급해하는 것을 보고, 무슨 급한 일이 있는가 보다 생각하며 지체하지 않고 바로 그녀를 데리고 올라갔다.
온은수의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차수현은 손에 든 약을 그의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당신이 원하는 증거, 제가 가져왔어요."
온은수는 그녀의 말을 듣고 눈썹을 찌푸렸다.
요 며칠 차수현 쪽은 줄곧 조용했다. 온은수는 그녀가 지난번에 그를 도와 증거를 찾겠다고 한 말이 시간을 끌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이렇게 빨리 증거를 가져올 줄은 몰랐다.
"이게 뭔데?" 온은수는 아주 흥미진진하게 약이 든 투명한 병을 손에 쥐고 만지작거렸다.
"당신 형과 형수가 나에게 준 거예요. 매일 당신의 음식에 조금씩 넣으라고 했어요. 내 추측이 틀리지 않다면 안에 든 것은 절대 좋은 것이 아닐 거예요.”
온은수가 눈을 가늘게 떴다. 칠흑 같은 눈동자에 차가운 빛이 언뜻 나타났다.
그는 손에 든 약을 윤찬에게 건네주었다.
"안에 있는 성분을 검사해 봐."
차수현도 약병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궁금해 옆에 서서 조용히 결과를 기다렸다.
시간이 1분 1초가 느리게 흘러갔다. 차수현은 점점 혹시 그녀가 잘못 안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렇게 느리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 윤찬은 화학 실험 성분 보고서를 가지고 돌아왔다.
"대표님, 이 안에 든 약은 확실히 외국에서 연구 제작한 신약입니다. 그러나, 안에 한 가지 성분이 더 들어 있어요. 무색 무취한 것으로 짧은 시간 안에는 아무런 위해를 가하지는 않지만. 그러나 차수현 씨 말처럼, 매일 복용하고, 시간이 길어지면, 점차 몸 안에 축적되어 마지막에...... 혈액 고갈로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답니다."
윤찬의 말을 들은 차수현은 몹시 두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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