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3화
수현은 유담이 머리를 만지는 것을 보고 어디가 아픈 줄 알고 재빨리 달려갔다.
"유담아, 왜 그래, 머리 아파, 아니면 다른 어디 아파?"
유담은 고개를 저었다.
"엄마, 나 괜찮아요."
그리고 유담은 뭔가를 떠올리며 물었다.
"방금 그 아주머니, 엄마 친구예요?"
"아니, 그녀의 아이도 아파서 나와 이야기하러 왔어."
수현은 사실대로 대답했다.
유담은 다소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더는 생각하지 않았다.
‘앞으로 이 사람을 다시 만나진 않겠지?’
......
방금 수현에게 말을 걸었던 여자는 떠난 후 신속하게 아무도 주의하지 않는 곳을 찾아 뽑은 머리카락을 작은 주머니에 조심스럽게 넣었다.
그리고 그녀는 주변을 다시 살펴보며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것을 확인한 뒤에야 재빨리 병원을 나와 밖에 세워진 차에 다가갔다.
차창이 내려오자 여자는 손에 든 주머니를 건네주었다.
"이것이 바로 그 아이의 머리카락이에요."
미자가 눈짓을 하자 옆에 있던 기사는 두꺼운 지폐 뭉치를 그 여자에게 건네주었다.
여자는 이렇게 많은 돈을 보고 눈이 밝아지더니 서둘러 이곳을 떠났다.
미자는 손에 든 그 몇 갈래의 머리를 주시하며 눈을 드리웠고 잠시 후에야 입을 열었다.
"당장 가서 은수의 혈액과 친자 감정해. 어서.”
......
그 후 며칠, 모든 일은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유담의 신체 지수는 정성 어린 보살핌으로 하루하루 좋아졌고, 은수는 매일 병원에 있어서 유담과의 감정도 어느새 많이 좋아졌다.
이는 눈여겨보고 있던 은서는 안달이 났다. 그러나 은수는 유일한 골수 기증자였으니 무슨 말을 해도 지금 그를 쫓아낼 수 없었기에 은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채 그저 이렇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를 눈치챈 혜정은 은서가 틈틈이 유담을 찾아온 틈을 타 그를 불러냈다.
"은서야, 요즘 유담의 병 때문에 수고가 많군. 나도 자네가 많이 고생한 거 다 안다."
은서는 웃었지만 마음은 씁쓸했다. 혜정은 그의 고생을 눈여겨보았지만 수현은......
그녀는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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