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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결과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은수는 더 이상 앉아있지 못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두 눈 똑바로 뜨고 눈앞의 사람이 들고 있는 그 보고서를 쳐다보았다. "세 개 모두 나왔어?" 그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에 든 감정 보고서를 은수에게 건네주었다. 남자는 친자 감정 보고서를 받고 재빨리 읽어보았고, 그 보고서에는 두 사람이 99.99% 부자관계라고 적혀 있었다. 그는 또 서둘러 다른 두 결과 보고서를 보았는데, 그 결과 역시 모두 똑같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결과, 틀릴 가능성은 있어?" 은수의 목소리는 뜻밖에도 쉬었다. 이 결과는 그의 예상을 너무 벗어나서 그는 이 모든 것이 자신의 환각일까 봐 두려웠다. "그럴 리가 없습니다, 온 대표님." 의사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들은 이곳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친자 검사를 해왔고 이번에는 더욱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해 동시에 3번 검사했으니 착오가 나타날 가능성을 거의 최소화한 셈이었다. 은수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그는 위의 그 글자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심지어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그는 유담이 정말 자신의 아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은수는 잠시 망연해진 후 또 인차 정신을 차렸다. 그의 마음은 서로 다른 복잡한 감정으로 뒤섞여 한동안 기뻐해야 할지 아니면 다른 감정이어야 할지 몰랐다. 그러나 지금은 먼저 수현을 찾아 일을 똑똑히 물어봐야 했다. 은수는 휴대전화를 꺼내 윤찬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 그녀는 어디로 넘겨졌지?" 윤찬은 은수의 전화를 받고 즉시 "그녀"가 누군지 알아차렸다. 윤찬은 의아해했다. ‘차수현 씨의 일을 상관하지 않기로 하지 않았나? 도련님은 역시 그녀를 잊지 못했군…...’ 윤찬은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결국 은수는 그의 사장이었으니 그도 마음속으로 중얼거렸을 뿐 순순히 경찰서에 가서 수현의 상황을 물었다. 윤찬이 주소를 보내자 은수는 바로 기사더러 차를 몰고 그쪽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가라고 했다. 차에 앉은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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