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0화
수현은 반박할 여지도 없이 거칠게 구금실로 끌려갔다.
구금실에는 다른 여자들이 있었는데, 수현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수현은 비어있는 1인용 침대 위에 앉았고 차갑고 딱딱한 느낌에 많이 불편했지만 수현은 이런 생각을 할 기분이 아니었다.
그녀가 돌아온 것은 유담을 위해서였고 일치하는 골수를 찾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분초를 다투며 일을 잘 처리해야 했는데, 결국 자신을 이 꼴로 만들다니. 심지어 그녀는 언제 다시 자유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수현은 그저 슬프기만 했다. 그녀는 천천히 두 다리를 모아 몸을 움츠렸고 따뜻한 눈물은 어느새 눈가에서 흘러내렸다.
......
병원, 병실 안.
은수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비록 그는 여기에 남아 예린과 함께 있었지만 그의 눈빛은 시종 다른 곳에 떨어져 생각에 잠긴 듯했다.
예린은 또 어떻게 그가 정신을 딴 데 팔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은수가 매번 이런 표정을 지을 때마다 모두 수현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예린은 이불 속에서 주먹을 꼭 쥐며 손을 하얗게 변했다.
이번에 수현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도록 그녀는 정말 모든 것을 걸었고 심지어 이렇게 자신을 다치게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이렇게 다치면 조금이나마 은수의 동정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여전히 담담한 모습이었다…...
예린의 마음속에는 미움만 남았다. 그녀는 자신이 그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지만 여전히 은수의 마음속에 들어가지 못한 것이 미웠다.
예린은 눈빛에 한기가 번쩍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은수 씨, 나 뭐 좀 먹고 싶은데, 나가서 좀 사주면 안 돼요?"
은수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뭐 먹고 싶은데요? 내가 사러 갈게요."
이 요구는 지나치지 않았기에 은수도 거절하지 않았고, 마침 그도 나가서 담배를 피우며 기분 전환을 하고 싶었다.
예린이 마음대로 몇 가지 간식을 말한 뒤, 은수는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
남자가 떠난 것을 보고 예린은 휴대전화를 꺼내 한 번호를 찾아 전화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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