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1화
은수 손의 온도를 느낀 수현은 마음이 더욱 초조해졌다. 그녀는 목소리를 낮추었다.
"이 손 치워요!”
은수는 마치 들리지 않은 듯 그녀가 원하는 대로 손을 치우긴커녕 오히려 그녀의 손을 가볍게 잡았다.
"피곤하니까 얼른 자자."
말이 끝나자 남자는 눈을 감고 더 이상 사람을 죽일 것 같은 수현의 시선을 무시했다.
유담을 사이에 두고 있었으니 그도 당연히 무언가를 할 수 없었지만, 이렇게 그녀의 손을 잡는 것쯤은 그리 지나친 일이 아니었다.
수현은 손을 빼려고 했지만 은수가 꽉 쥐는 바람에 이따 두 사람의 동작이 커져 이미 잠든 유담을 깨울까 봐 걱정했다.
수현은 숨을 깊이 들이쉬며 자신에게 참아야 한다고 말한 뒤 두 눈을 꼭 감고 애써 잠을 자려고 했다.
수현도 오늘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많이 피곤해서 잠시 짜증을 내다 피로가 밀려오더니 숨결이 차차 평온해졌다.
은수는 저쪽이 조용해지는 것을 듣고서야 예쁜 눈을 번쩍 뜨며 입술에 매혹적인 웃음을 지었다.
그는 수현의 열 손가락을 꽉 잡는 자세로 바꾸며 그제야 눈을 감고 천천히 잠이 들었다.
......
이튿날 아침.
햇빛이 방에 쏟아지자, 수현은 잠에서 천천히 깨어났다.
그녀는 깨어나자마자 의식이 몽롱했고 잠시 후에야 자신이 병원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현은 침대를 바라보더니 그제야 아무도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정신이 들더니 이불을 들추고 침대에서 내려와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유담아?”
아무도 대답하지 않자 수현은 즉시 신발 신고 급히 사람을 찾으러 나가려고 했다.
다만 손이 문 손잡이에 닿기도 전에 누군가가 밖에서 문을 열었고 은수는 유담을 데리고 문밖에 서 있었다.
"유담아, 어디 갔었어? 엄마 걱정했잖아."
어제의 사고 때문에 수현은 트라우마가 생겨 즉시 몸을 웅크리고 앉아 녀석을 품에 안았다.
녀석의 존재를 느낀 그녀는 그제야 불안한 마음을 좀 놓였다.
유담은 수현에게 힘껏 안겨 숨이 막혔지만 부드럽게 작은 손으로 그녀의 등을 두드렸다.
"엄마, 걱정시켜서 미안해요. 우리는 엄마가 깊이 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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