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6화
잠시 기다리다 윤찬이 특별히 사 온 음식을 가지고 들어왔다.
그리고 그는 또 은수에게 봉지 하나를 공손하게 건네주었다.
"도련님, 이것은 방금 도련님께서 언급한 물건입니다."
은수는 고개를 끄덕이고 물건을 들고 방으로 돌아왔고, 음식의 향기는 순간 이 작은 공간에서 퍼졌다.
수현은 그 음식들을 모두 탁자 위에 올려놓자 뜻밖에도 모두 그녀와 유담이 좋아하는 음식인 것을 발견했다.
수현은 멈칫했다. 그녀는 자신이 은수에게 그들의 입맛을 말한 기억이 없었다.
“지난번 레스토랑에서 만난 후 기억해 뒀거든.”
은수는 수현의 생각을 간파한 듯 그녀의 마음속의 의문을 직접 대답했다.
수현은 눈을 드리우며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들을 보았다. 그것은 그들의 입맛에 아주 맞을 뿐만 아니라 또 모두 담백해서 고추와 자극적인 양념이 하나도 없었다......
‘이 남자, 이럴 땐 꽤 섬세하더라.’
수현은 한순간 감동을 받았지만 재빨리 표정을 가다듬고 음식을 차려놓은 뒤 유담과 함께 밥을 먹었다.
세 사람의 저녁은 그다지 시끌벅적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화목한 편이었다.
은수는 한쪽에 앉아 수현이 유담을 챙겨주는 것을 보면서 줄곧 냉엄한 표정도 많이 부드러워졌다.
이럴 때 보면 마치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가족인 것 같았고 은수는 이미 꿈속에서 수십 번이나 이 장면을 상상했다.
지금 실제로 느끼면서 그는 오히려 진실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밥 한 끼는 금세 다 먹었다.
은수가 일어나서 탁자를 정리하려 하자 수현은 얼른 손을 흔들었다.
"당신은 거기서 쉬어요, 내가 하면 돼요."
비록 은수가 자주 쓰는 오른손을 다치지 않았지만 그도 어디까지나 환자였기에 그에게 이런 일을 시키면 수현은 죄책감을 느꼈다.
수현은 잽싸게 일어서서 그 포장들을 큰 봉투에 담은 뒤 버리러 나갔다.
수현이 떠나자 은수는 옆에 있는 녀석을 힐끗 보았다.
"어때, 네 입맛에 맞아?"
유담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은수가 우쭐대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나쁘진 않네요."
은수는 녀석의 그 츤데레한 모습을 보며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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