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4화
수현은 눈앞이 어두워지더니 입술에 부드러운 촉감을 느꼈다.
수현은 눈을 크게 뜨고 지척에 있는 은수의 준수한 얼굴을 보면서 멍해졌다.
수현이 반응하며 반항하려 할 때, 은수는 이미 입술을 옮기고 가벼운 키스를 멈추었다.
이 키스는 짙은 욕망이 대신 매우 가벼웠고, 마치 눈송이가 그녀의 입술에 떨어진 것처럼 약간 차가우면서도 가려워 그녀의 마음도 따라서 약간 떨렸다.
수현의 이런 모습을 보고 은수는 눈빛이 그윽해지더니 그녀를 잡고 있던 손을 놓으며 그녀의 머리카락과 볼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만약 한 번의 부상으로 당신이 조용하게 나의 품에 안길 수 있다면, 난 그걸로 충분해."
수현은 은수의 눈에 비친 뜨거운 열기를 보며 자신의 가슴이 점점 빠르게 뛰며 마치 가슴에서 뛰쳐나오려는 것 같았다.
그녀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얼른 침대에서 일어났다.
"이런 바보 같은 소리 그만해요. 나 먼저 갈게요."
수현은 이 말 한마디를 남기며 바로 도망쳤다.
은수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손가락으로 방금 수현의 입술에 키스한 입술을 가볍게 만지며 마치 자신을 빠지게 하는 그 냄새를 음미하고 있는 것 같았다.
수현은 병실을 나서자 복도의 온도는 에어컨을 켠 병실보다 조금 낮았지만 여전히 그녀의 뜨거운 뺨을 식힐 수 없었다.
유담은 밖에서 기다리다 지쳐서 수현이 나오는 것을 보고 서둘러 좌석에서 뛰어내렸다.
"엄마, 왜 이제야 나왔어요."
수현은 가볍게 응답하며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는 녀석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
유담은 고개를 들어 수현의 얼굴을 보았다.
"엄마, 얼굴이 너무 빨간데요. 지금 부끄러워하는 거 아니에요?"
수현은 순간 어색해지더니 이 녀석의 눈치가 너무 빠르다고 생각했다.
"어, 방 안이 너무 더워서 그래."
수현은 얼버무리며 설명을 했고 유담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표정은 전혀 그녀를 믿지 않은 모양이었다.
‘병실이 아무리 더워도 목까지 빨개지는 건 너무한 거 아닌가?’
분명 그가 없는 틈을 타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 것이다.
만약 예전 같았으면 유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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