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1화
전화벨이 울렸을 때 수현은 사무실에서 자료를 찾고 있었고, 낯선 번호인 것을 보고 받았다.
"안녕하세요, 누구시죠?"
수현은 컴퓨터 스크린을 바라보며 물었다.
"나야, 유예린. 수현아, 네가 귀국했다는 소식 들었어. 우리 한 번 만나자."
예린은 수현의 담담한 말투를 듣고 이를 꽉 물었다.
‘이 미친년은 온은서를 따라 떠났으면서 왜 돌아온 거야? 외국에 있으면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 아닌가?’
"우리는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어떤 일은 너도 알고 나도 알지. 네가 만약 나를 건드리지 않는다면 나도 주동적으로 말하지 않을 거야."
수현은 예린과 시간을 낭비할 기분이 없었다. 비록 그때의 일은 이미 숨기기로 마음먹었지만 수현은 여전히 예린을 경계하고 있었다.
수현은 남의 이름으로 사칭하여 이득을 보는 이런 행위를 가장 하찮게 여겼다.
그녀도 은수를 위해 예린과 다투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예린은 끊긴 전화를 보고 표정이 약간 일그러졌다.
"이 천한 년이 감히 나를 협박해? 자신이 뭐 대단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쥐뿔도 아닌 게!"
비록 그때 은수를 구한 사람이 차수현이라고 해도 그동안 줄곧 그의 곁에 있어준 사람이 그녀였기에 예린은 이렇게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예린은 욕설을 퍼붓고 한바탕 분노를 발산한 뒤 수현의 회사에 가서 그녀가 퇴근할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다.
그러나 바로 이때, 그녀의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예린은 은수가 전화한 것을 보고 얼른 받았다.
"은수 씨, 무슨 일이에요?"
“내가 할 말이 좀 있으니까 회사로 와요.”
이렇게 간단한 말 한마디를 한 후 은수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예린은 즉시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지만 은수가 말을 한 이상, 그녀는 가지 않을 수 없었기에 기사더러 회사로 가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은수는 전화를 끊고 탁자 위에 놓인 예린이 만든 보신탕을 보며 문득 짜증이 났다.
요 몇 년 동안 그는 수현이 "죽은” 후 자신의 모든 정력을 일에 투입했고 다른 일은 관심하지도 개의치도 않았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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