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5화
수현은 그 순간 어리둥절해졌다.
이건 또 무슨 상황이지. 그녀는 가까스로 그가 안배한 임무를 완수했는데 그는 오히려 그녀를 원망하다니?
회사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들을 바라보았다.
총 팀장은 계속해서 말했다.
"이렇게 많은 글을 어떻게 혼자서 하룻밤에 다 번역할 수 있는 거죠? 당신은 틀림없이 다른 사람의 도움을 청했을 거예요. 다른 사람더러 회사의 기밀문서를 보는 것은 금기인데, 우리 회사는 당신 같은 사람을 쓸 수 없어요."
수현은 싸늘하게 웃었다. 그녀는 이제야 깨달았다. 이 사람은 지금 일부러 그녀를 괴롭히고 있었고 기왕 이렇게 된 이상 그녀도 참을 필요가 없었다.
"한 사람이 하룻밤에 그 서류를 전부 번역할 수 없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왜 나더러 스스로 완성하라고 요구했죠? 난 어젯밤에 거의 밤을 새워 당신이 준 임무를 완수했는데, 당신은 오히려 내가 다른 사람을 찾았다고 말하다니, 그럼 증거 대요. 증거는 어디에 있죠?"
수현도 굴하지 않고 이 비열한 남자와 맞섰다.
그녀는 이 일을 얼마든지 그만둘 수 있었지만 억울함을 참을 순 없었다.
"그럼 배상금은 한 푼도 적어선 안 되죠. 그리고 이 자료를 번역한 돈도 발뺌할 생각하지 말고 그대로 나한테 지불해야 하고요!"
이 총 팀장은 평소에 남을 업신여기며 갓 졸업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젊은 아가씨들을 자주 괴롭혔다. 그 여자애들은 인생 경력이 많지 않아 대부분 그에 괴롭힘에 항복하며 울면서 회사를 떠났다. 이는 처음으로 누군가가 그와 정면으로 맞섰던 것이다.
주위의 동료들은 지금 모두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으니 그는 체면을 서기 위해 억지를 부렸다.
"내가 무슨 근거로 당신한테 배상을 해야 하는 거죠? 당신은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하고 또 돈까지 뜯으려고 하다니, 누가 거지 아니랄까 봐?"
수현도 그와 쓸데없는 말을 하기가 귀찮아 바로 아직 녹음 중인 휴대전화를 꺼냈다.
"좋아요, 당신이 이토록 고집을 부리는 이상 우리 법정에서 보죠. 나는 법이 공정한 결과를 해줄 거라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이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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