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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수현은 남자의 말을 듣고 다소 뻘쭘하다고 느꼈지만 방금 확실히 자신이 조심하지 않아서 그와 부딪쳤기에 그녀는 재빨리 손을 놓았다. "미안해요, 방금 조심하지 못해서 그쪽과 부딪쳤네요. 정말 미안해요." 수현은 고개를 숙이고 진심으로 사과했지만 남자는 그녀가 사과한 후에도 여전히 입을 열지 않았다. 수현은 더욱 난처해졌다. ‘이 남자 뭐지, 이게 그렇게 화날 일인가?’ 그녀는 계속 설명을 하려고 고개를 들자, 앞에 있는 사람의 얼굴을 보며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 지금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온은수였다! 수현은 멈칫했다. 그녀는 뜻밖에도 이렇게 공교롭게 여기서 이 남자를 만날 줄은 전혀 몰랐다. 은수는 예전 그대로였다. 얼굴은 조각처럼 완벽해 흠잡을 데가 없었지만 5년 전보다 더 음울해진 것 같았다. 그러나 이런 음울함은 그의 잘생김에 손색을 주지 않았고 오히려 우울한 기질을 더해줘 사람들로 하여금 시선을 뗄 수 없게 했다. 수현은 잠시 멍하니 있다 마침내 정신을 차렸고, 바로 두 걸음 뒤로 물러나 이곳을 떠나려고 했다. 은수는 그녀의 동작을 알아차리며 바로 수현의 허리를 꽉 잡아 그녀가 도망갈 수 없게 했다. 그녀의 온도를 느끼며 은수는 비로소 약간의 실감이 났다. 이 모든 것은 그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돌아간 지 5년이 됐어야 할 이 여자가 이렇게 생생하게 그의 앞에 나타났다! 은수는 눈 한 번도 깜빡이지 않고 이렇게 뚫어지게 그녀를 쳐다보았다. 5년이 지났지만 세월은 수현의 얼굴에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고 오히려 그녀에게 성숙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아름다움을 더해주었다. 늘 걱정이 많았던 예전의 수현에 비해 지금의 그녀는 무척 밝았다. 은수의 마음은 무엇인가에 찔린 것 같았고, 짧은 놀라움 후, 그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분노가 밀려왔다. 그가 고통과 절망에 빠지며 심지어 그녀와 같이 죽으려고 할 때, 수현은 오히려 매우 순조로운 삶을 지내고 있었다. 그녀의 모습을 보니, 요 몇 년 동안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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