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8화
어르신은 정신과 의사의 말을 전혀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그도 다른 방법이 없었고 그저 의사들이 재빨리 방법을 생각해애서 은수를 치료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 심리치료를 하든 기타 하든 모두 그에게 은수를 치료해 주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이 어떻게 하든 은수는 여전히 자포자기하는 모습으로 그 누구도 상대하려 하지 않았다. 그는 외계의 일에 대해 전혀 반응하려 하지 않았다.
심리치료의 진행은 무척 어려워졌다.
어르신은 은수가 점점 초췌해지는 것을 보고 진실을 말하고 싶은 충동까지 느꼈지만 가까스로 참았다.
지금 보면 그 여자에 대한 은수의 감정은 너무나도 진지했다.
만약 그에게 수현이 사실 죽지 않았다는 것을 말한다면, 그는 다시 찾아갈지도 모른다.
그때 되면 또 얼마나 큰 소란이 생길지.
어르신은 어쩔 수 없이 사람을 불러 은수를 계속 간호하게 하면서 다른 방법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어르신은 곧 한 사람을 떠올렸다. 바로 은수의 친어머니인 임미자였다.
여하튼 어머니라는 이 역할은 모든 사람을 달랠 수 있다고 할 수 있었다. 은수는 어릴 때부터 모성애가 부족했으니 이는 그의 성격이 각별히 편집스러운 원인일 수도 있었다.
어르신은 가망이 없다는 거 알지만 그래도 시도 한 번 해보려고 즉시 전화로 미자를 연락했다.
전화 연결음을 들으며 줄곧 담담하던 어르신도 긴장하기 시작했고 핸드폰을 잡은 손은 자신도 모르게 땀을 흘렸다.
한참 후 전화가 연결되었다.
“온명수, 내가 당신한테 말했죠, 함부로 날 찾지 말라고. 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고요.”
여자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오자 어르신은 무척 씁쓸했다.
“알아, 만약 별일 없다면 내가 어떻게 당신을 방해하겠어. 은수의 일이야, 지금 은수는 상태가 좋지 않아서 당신 그를 좀 보러 오면 안 될까?”
“나는 그를 낳은 순간부터 이미 그와 아무런 관계가 없어요. 그는 단지 당신 혼자만의 아이였으니까요.”
미자의 말투는 여전히 차가웠고 바로 전화를 끊으려고 했다.
“예전의 일은 내가 잘못했지만, 은수는 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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