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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하인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온가네 집안이라니, 차 씨네 집안 열 개를 더해도 감히 온가네 집안과 맞서지 못했으니 어찌 자신처럼 비천한 하인이 상대할 수 있겠는가? 그는 비록 차가네 사람들이 자신의 소홀로 인에 벌을 줄까 봐 두려웠지만, 결국 목숨이 더 중요했다. 아까까지만 해도 기세등등하던 하인은 바로 쫄더니 은서에게 길을 내주었다. 이때 은서가 방금 연락했던 구급차도 아래층에 도착했다. 은서도 그들과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얼른 혜정을 침대에서 부축했고 수현은 멈칫하더니 얼른 가서 그를 도와주었다. 두 사람은 혜정을 구급차에 태웠고 은서는 다시 돌아와서 그 하인의 머리에 총을 대며 그를 데려갔다. 혜정의 약물 알레르기는 그가 한 짓일 수도 있으니 은서는 반드시 이 사람을 데리고 가서 심문을 해야 했다. 수현도 옆에서 밧줄로 그 사람을 단단히 묶었고, 그녀의 눈빛은 한기가 뿜어져 나왔다. 만약 자신의 엄마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그녀는 절대로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구급차는 곧바로 혜정을 병원에 데려갔고 수현도 줄곧 그들을 따라가다 응급실 문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은서도 이미 이 하인이 한 모든 일을 심문해 내며 의사와 일일이 설명했다. 수현은 한쪽에 앉아 멍하니 응급실의 문을 지켜보고 있었다. 은서는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고개를 돌리자 수현의 멍한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수현아, 걱정하지 마, 어머님한테 아무 일 없을 거야.” 수현은 그의 목소리를 듣고 정신을 차리며 은서를 한 번 보았다. "고마워…...” 만약 은서가 과감하게 나서지 않았다면 그녀는 엄청난 시간을 낭비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도 고맙다는 말을 했어야 했다. 은서는 수현의 고맙다는 말에 쓴웃음을 지었다. 그가 가장 듣고 싶은 것은 이것이 아니었고, 그가 원하는 것은 수현이 예전처럼 이렇게 슬프고 무기력한 순간에 그의 품에 안겨 자신더러 그녀를 위로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결국 많이 소원해졌고, 그도…... 어쩌면 이미 그녀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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