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8화
은서는 연회장에서 떠난 후 곧장 가까운 병원으로 달려갔고 인차 수현이 있는 병실을 찾았다.
들어가자마자 수현이 창백한 얼굴로 병상에 누워 있는 것을 보며 그는 마음이 아팠다.
그는 또 한 번 기회를 놓쳤다. 그녀가 가장 두려워하고 가장 무기력할 때, 그는 오히려 다른 여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수현은 그 장면을 보았을 때 그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아마도 그를 매우 역겹고 징그럽다고 생각했겠지? 분명히 그녀더러 자신을 기다리라고 말했는데, 바로 다른 여자들과 함께 있었으니.
은서는 생각하면 할수록 괴로웠고 그저 수현의 병상 앞에서 그녀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수현아, 빨리 깨어나야 돼. 내가 다 설명할 테니까.”
......
의사는 은수에게 신체검사를 한 뒤, 또 재빨리 어르신에게 연락했다.
어르신은 화가 잔뜩 나 있었지만 은수가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말을 듣고 화를 낼 겨를도 없이 바로 병원에 도착했다.
병실에 도착하자 어르신은 의사를 붙잡고 물었다.
"우리 은수 지금 어떻게 됐나?”
“도련님은 지금 별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바다에 뛰어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옷을 갈아입으려 하지 않으시고 또 응급실 입구에서 한참을 기다리셨기 때문에 감기에 걸려 열이 난 것입니다. 저희는 이미 도련님에게 해열 주사를 놓아 주었고 열이 내려가면 바로 깨어날 것입니다.”
은수가 뜻밖에도 그 여자를 기다리기 위해 옷까지 갈아입지 않았단 의사의 말을 듣고 어르신의 안색은 갈수록 보기 흉해졌다.
그 여자는 은수한테 그렇게 중요한 사람이란 말인가?
“같이 온 그 여자는요? 지금 어떻게 됐죠?”
예린도 무척 짜증이 났지만 지금은 수현의 상황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녀는 은비의 손을 빌려 수현을 제거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은수가 구해줬다니.
그러나 필경 바다에 빠졌기에 만약 수현의 뱃속에 있는 아이가 이참에 없어졌다면 그녀도 헛된 계획을 한 것은 아니었다.
“차수현 아가씨의 상태는 이미 많이 좋아졌습니다. 뱃속의 아이도 모두 정상입니다…...”
의사는 사실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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