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6화
그러나 수현은 입을 벌렸지만 목은 이미 장시간의 구조요청과 사레로 쉬어 소리가 나지 않았다.
은수는 수현의 마음을 몰랐고 그저 품 속의 여자가 극도로 안정감이 없어서 자신의 옷을 힘껏 잡아당기고 있다고 느꼈다.
그는 그녀의 차가운 손을 힘껏 잡을 수밖에 없었다.
"늦게 와서 미안해.”
수현은 힘껏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손짓했지만 은수는 자신의 뜻을 알아보지 못했고 그저 그녀가 너무 놀라서 그런 것인 줄 알고 더욱 힘껏 그녀를 안았다.
수현은 계속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지만 머리는 점점 무거워졌고 조금이나마 남았던 그녀의 의식은 결국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혼수상태에 했다.
은수는 수현이 혼수상태에 빠진 것을 보고 눈빛이 어두워졌고 구명보트가 해안에 닿은 이후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그녀를 품에 안고 빠르게 주차장으로 향했다.
수현을 조심스럽게 차에 태운 뒤 남자는 쏜살같이 운전하며 병원으로 달려갔다.
차는 눈 깜짝할 사이에 병원 입구에 멈춰 섰다. 은수는 수현이 응급실로 밀려가는 것을 보고 눈빛은 무척 차가웠다.
그는 후회하기 시작했다. 수현이 그렇게 허약하게 자신의 품에 누워 있는 것을 보았을 때, 그는 자신의 마음이 마치 무언가에 심하게 부딪힌 것 같았다.
만약 그가 그녀를 자극하기 위해서, 그녀가 은서를 단념하게 하려고 일부러 여기까지 데려오지 않았다면, 그녀는 이런 의외의 사고를 당하지 않았겠지?
늘 도도하던 남자는 처음으로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그는 응급실 한쪽 의자에 앉아 있었고 흠뻑 젖은 옷은 뜻밖에도 그의 보기 드문 취약함을 보여 주었다.
잠시 후, 응급실에서 의사와 간호사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고 그는 그제야 예전의 도도함을 되찾았다.
남자는 응급실을 바라보다 문득 그 빌어먹을 온용덕이 떠올렸다.
그의 눈빛에 살의가 더해지며 바로 윤찬에게 전화를 걸었다.
"가서 온용덕 잡아와.”
간단한 말 한마디였지만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간담이 서늘케 했다.
윤찬도 감히 거역하지 못하고 바로 사람더러 온용덕을 찾으라고 분부했다.
그가 어떻게 은수를 건드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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