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4화
수현은 바다에 빠진 후, 머리가 새하얘졌다. 이 남자가 뜻밖에도 자신을 바다로 밀다니!
유일하게 다행스러운 일은 그녀가 수영을 할 줄 알았던 것이었다. 수현은 애써 침착해지도록 노력하며 서서히 물속에서 균형을 찾았다.
그러나 밤의 바닷물은 뼛속까지 스며들 정도로 차가웠고, 그녀는 곧 온몸이 뻣뻣해졌다. 계속 이렇게 되면 그녀는 오래 버틸 수 없었기에 큰 소리로 구조를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살려줘요! 제발, 나 물에 빠졌어요!”
용덕은 자신이 뜻밖에도 수현을 바다로 밀어 넣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수현이 구조를 요청하는 것을 보고 그는 겁에 질리며 바로 도망을 갔다.
수현은 그 남자가 도망가는 것을 보고 절망을 느꼈다. 여기는 아무도 없었기에 만약 배에 있는 사람들이 그녀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녀는 아마 이곳에서 그대로 얼어 죽을 것이다.
이때, 줄곧 옆에서 수현이 폭행당하길 기다리다가 그들이 간통하는 것을 잡으며 그녀의 명성을 망치려고 했던 은비도 깜짝 놀랐다.
용덕이 뜻밖에도 이렇게 쓸모가 없을 줄이야. 은비는 단지 은서 앞에서 수현의 명성을 망치게 하고 싶었을 뿐, 그녀를 아예 죽일 생각이 아니었다!
은비는 사람을 부르며 구조요청을 하려고 했지만 문득 수현이 죽으면 은서도 철저히 단념하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그녀는 자신이 애지중지 키워왔던 아들이 한 여자 때문에 망가지는 것을 더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은비는 마음을 모질게 먹었다.
‘차수현, 이 모든 건 네가 스스로 자초한 거야. 네가 죽으면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
아래층에 있는 은수는 방금 그 사람과 계속 합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고, 담화는 아주 유쾌해서 기본적인 의향을 확정했다.
은수도 좀 피곤해서 컵을 들고 물을 마시며 잠깐 쉬려고 했다.
그런데 웬일인지 남자는 갑자기 속으로 당황하더니 손이 떨렸고 물을 쏟았다.
‘설마 차수현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은수는 더는 다른 것을 생각할 마음이 없었다.
"오늘의 협상은 여기까지 하죠. 계약서는 내가 사람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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