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화
수현은 은수가 다시 주동적으로 자신에게 연락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지만 어쨌든 그녀는 반드시 이 기회를 잡아야 했다.
수현은 즉시 주소를 은수에게 말한 뒤,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그가 오기를 기다렸다.
잠시 기다리다 은수의 차는 그녀의 앞에 멈추었고 차 창이 내려오자 수현은 은수가 차가운 눈빛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비록 은수는 줄곧 표정이 싸늘했지만 지금 이 순간, 수현은 남자의 차가운 기운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고, 저도 모르게 긴장해지며 침을 꿀꺽 삼켰다.
은수는 오히려 그런 그녀를 비웃었다.
“방금 그렇게 뻔뻔스러운 말까지 했으면서 이제 와서 또 억울하고 불쌍한 척하면서 나의 동정을 얻으려는 거야?”
수현은 그의 비아냥을 듣고 고개를 숙였다.
"아니에요.”
“그러는 게 좋을 거야. 차에 타, 난 당신과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으니까.”
수현은 망설이지 않고 순순히 차에 탔다.
하지만 은수는 바로 떠나지 않았고, 그저 차 창만 닫은 뒤 곧바로 조수석에 앉아 있는 수현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오만하고 차가워서 수현을 유난히 불안하게 만들었다.
“안…... 안 가요?”
수현은 이런 답답한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주동적으로 입을 열어 침묵을 깼다.
“가긴 가야지. 그러나 당신이 자신을 팔려고 하는 이상, 적어도 고객인 나한테 뭘 좀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닌가? 당신이 어떤 등급인지.”
은수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지만 그의 눈빛은 여전히 차가웠고 마치 녹지 않는 얼음과도 같았다.
수현이 몸을 가볍게 떨자 은수는 상관없단 듯이 시선을 돌렸다.
"협조하기 싫으면 꺼져.”
“아니요, 할게요."
남자의 차가운 목소리에 수현은 즉시 입을 열었다.
그녀는 아직 쫓겨날 수 없었다. 그녀는 반드시 은수의 정보를 얻어야만 예진의 시간을 끌어 자신의 어머니를 구할 수 있었다.
다만 수현의 긍정적인 대답에 은수의 기분은 별로 좋지 않았다.
남자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래, 그럼 옷부터 벗어.”
“옷을…... 벗으라고요?”
“응, 다 벗어."
은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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