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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수현은 천천히 핸드폰을 꽉 쥐었다. 보아하니 그녀가 또 무언가를 착각한 것 같았다. 그 문자를 보고 수현은 그런 자신이 무척 웃겼다. 그녀는 서둘러 대화창을 삭제한 다음 나중에 자신이 또 정신 나가서 은수한테 전화를 할까 봐 그의 번호까지 차단했고 그제야 한숨 푹 쉬며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버스에 탄 수현은 창밖을 바라보았다. 은수가 이미 체념한 이상 이렇게 헤어져서 각자의 생활을 시작하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 은수가 몇 차례나 아이의 신분을 부정한 뒤 수현도 슬픔에서 점차 태연해졌다. 그녀는 신분 때문에 이 아이가 은수의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더라도 결국 온가네 사람들을 난처하게 만들 것이다. 그들은 아마 아이만 가문으로 들이고 어머니인 자신을 쫓겨낼 것이며 다시는 자신의 아이를 볼 수 없게 할 것이다. 이런 결과를 생각하면 수현은 참지 못하고 옷을 꽉 잡았다. 아마 하느님도 차마 그렇게 잔인하게 자신을 대할 수 없어서 그녀가 힘들게 낳은 아이마저 잃게 만들고 싶지 않아 일을 이렇게 만들었을 것일지도. 수현은 살짝 웃었다. 그녀는 지금 전에 온가네에서 있었던 모든 일이 꿈과도 같다고 느꼈고 이제 꿈에서 깨어났으니 모든 것도 끝나야 했다. ...... 전화 너머의 예린은 은수의 핸드폰을 보면서 표정이 음침했다. ‘빌어먹을 차수현, 분명 은수 씨와 이혼했는데 또 그를 꼬시려고 이런 문자를 보내다니, 정말 끈질기군.’ 그날 어르신이 예린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하며 그녀더러 이곳에 와서 은수와 매일 사이좋게 지내라고 한 뒤, 예린은 매일 아침 일찍 달려왔다가 어르신이 주무신 다음에야 떠났다. 은수는 비록 어르신의 행동에 대해 다소 불만이 있었지만, 어르신 지금 몸이 좋지 않아 화를 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예린의 존재를 묵묵히 받아들 수밖에 없었다. 다만 그녀에 대한 그의 태도는 여전히 평소처럼 미적지근했다. 예린도 억지로 은수에게 자신을 어필하려고 무척 노력했다. 방금 은수는 담배를 피우러 나가며 핸드폰을 탁자 위에 놓았고, 문자가 들어온 소리를 들은 예린은 궁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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