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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4화

소파에서 한 시간쯤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서서히 깨어난 차수현은 눈을 뜨자마자 유민이 작은 얼굴을 굳힌 채 긴장한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보았다. “엄마, 깼어요? 어디 아픈 데 없어요?” 유민은 차수현이 눈을 뜨는 것을 보고 바로 다가가서 물었다. 차수현은 고개를 저었고, 그저 자신의 목에서 약간의 통증만 느꼈을 뿐, 큰일은 없었다. 잠시 멍하니 있다, 그녀는 순간 자신이 왜 여기에 있었는지를 기억하고 벌떡 일어났다. “유민아, 유담에게 무슨 소식은 없는 거야? 그는 지금 어떻게 됐어?” 차수현의 걱정스러운 표정을 보며 유민은 풀이 죽어 고개를 숙이고 고개를 저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 아이의 반응에 차수현은 마음이 덜컹 내려앉았고 동시에 또 마음이 아팠다. 유민이도 어린아이인데, 자신의 형이 납치되고 어머니인 자신이 이곳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일에 부딪혔다니. 그녀가 기절했을 때 유민은 얼마나 큰 절망을 느꼈을까. “유민아, 먼저 돌아가, 가서 외할머니 찾아.” 차수현은 유민의 머리를 만졌지만 꼬마는 고집이 세서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난 여기에 남아서 기다릴 거예요.” “그럼 외할머니를 돌봐줄 사람이 없잖아? 먼저 돌아가서 엄마 대신 외할머니 지켜봐. 이 일을 알리지 말고. 할머니는 심장이 안 좋아서 자극을 받으면 안 되잖아?” 차수현은 유민이가 이곳에 남아 두려워하게 하고 싶지 않아 잘 설득하여 녀석을 먼저 집으로 돌려보냈다. 유민이는 가고 싶지 않았지만 외할머니를 꺼내자 그도 걱정이 되어 마음속 가장 깊은 곳의 감정을 억누르고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온은수는 이 상황을 보고 즉시 사람을 배치하여 유민을 데려다 주었고, 동시에 두 명의 특전사 경호원을 고용하여 그들을 보호했다. 연설과 같은 미친 년이 그들이 유담을 구할 방법을 찾고 있는 틈을 타서 기습 공격을 하여 온혜정과 유민을 또 납치할지 누가 알겠는가. 설령 만 분의 일의 가능성이라도 그는 더 이상 위험을 무릅쓸 수 없었다. 유민이 간 뒤, 차수현은 휴대전화를 켰고, 그제야 새로운 문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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