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9화
그녀는 그 차수현이 주제도 모르고 깝죽거리며 윗사람을 전혀 존중할 줄 모른다고 말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어르신은 줄곧 믿지 않았고 심지어 그 여자의 편을 들어주었다. 임미자는 화가 났지만, 이번에 그로 하여금 이 괴로운 맛을 느끼게 했으니 그도 틀림없이 자신의 느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어르신은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다 내가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고 있는 거야. 앞으로 나도 이런 일들을 더 이상 상관하지 않을 거야. 이러면 되겠지!”
말이 끝나자 어르신도 말을 하지 않았다. 임미자는 그가 정말 마음이 상한 것을 보고 더는 불 난 집에 부채질 하지 않았고, 기사에게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
온은수는 전화를 끊은 후에도 짜증이 났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이 일은 여전히 해결해야 했고, 덮어놓고 무시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차를 몰고 차수현을 찾아가 자신은 전에 아버지가 한 일을 정말 몰랐다고 설명하려 했다.
다만, 차를 근처 길가에 세우자 온은수는 또 망설였다. 만약 이렇게 간다면 차수현도 그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그녀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온은수는 차에서 내려 천천히 차수현의 집으로 걸어갔다. 남자는 아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길가에 누가 있는지 전혀 보지 못했다.
그래서 차수현은 마침 물건을 사러 집을 나서다가 한눈에 길가를 걷고 있는 온은수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일부러 그를 찾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남자는 눈에 무척 띄었다.
오늘 발생한 일을 생각하니 차수현의 안색은 약간 어두워졌다.
온은수가 자신의 집으로 걸어가는 것을 보고 그녀도 아예 피하지 않고 다가가서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온은수는 차수현 앞으로 걸어가서야 앞에 여자가 나타난 것을 발견하고 하마터면 부딪힐 뻔할 때, 서둘러 발걸음을 멈추었다.
차수현은 눈살을 찌푸리고 두 손으로 가슴을 안으며 경계하는 눈빛으로 눈앞의 넋을 잃은 온은수를 바라보았다.
온은수는 눈을 들어 차수현인 것을 보고 어색을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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