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7화
그래서 어르신은 직접 공항으로 가서 가장 빨리 떠나는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
온은수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다만 회사 서류를 보고 있던 그는 영문도 모른 채 재채기를 여러 번 했다.
온은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에어컨의 온도는 아주 정상이라 그는 춥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누가 마음속으로 그를 욕하고 있는 것일까?
이런 생각도 잠시 스쳤을 뿐이다. 어차피 그를 싫어하거나 심지어 증오하는 사람은 여태껏 적지 않았기에 그도 이런 작은 일에 별로 개의치 않았다.
……
차수현은 마음속으로 온은수와 그의 재수없는 일가족을 모두 욕을 한 후에 마침내 냉정해졌다.
온혜정은 그제야 와서 눈살을 찌푸리고 근심을 드러냈다.
“도대체 왜 그러지, 그가 괜히 찾아오지 않았을 텐데, 설마…….”
“나도 그들이 언제 몰래 친자 확인을 하러 갔는지 모르겠어요. 그들은 이미 내 뱃속의 아이가 온은수의 아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뭐야, 그들도 우리를 너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거 아니니.”
온혜정은 화가 났다. 전에 유담과 유민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 것도 그들이었고, 지금 몰래 아이를 인정하려 한 것도 그들이었다. 그들은 수치심이 조금도 없단 말인가?
“내가 방심했어요. 어쩌면 그 전에 좀 더 조심했으면 이렇게 많은 문제가 없었을 텐데.”
차수현도 어쩔 수 없었다. 온씨 집안 사람과 엮이면, 좋게 해결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녀는 정말 자신에게 큰 문제를 일으켰다…….
생각하고 있던 참, 차수현은 갑자기 복통을 느꼈다. 그녀는 숨을 쉬면서 자신의 배를 안았다.
“수현아, 왜 그래, 속이 안 좋아?”
온혜정은 바로 긴장해지며 그녀를 위로했다.
차수현은 고개를 저으며 어쩔 수 없단 표정으로 자신의 여전히 평탄한 복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마치 뱃속의 아기가 자신의 부정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듯 고의로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것은 불가능했지만, 차수현은 여전히 그 안 좋은 감정을 거두었다.
“괜찮아요, 그냥 갑자기 배가 좀 아팠어요.”
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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