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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6화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또 올 거야, 너도 나 찾아올 수 있잖아.” 차수현은 웃으면서 말했다. 비록 이곳에 오래 있지 않았지만, 그녀와 함께 있는 느낌은 정말 괜찮았다. 느긋하면서도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그런 느낌. 애석하게도, 그녀는 성인이었고, 직면해야 할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계속 이렇게 놀 수는 없었다. “내가 같이 돌아가서 아주머님에게 말해줄까?” 한가연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차수현을 바라보았다. 만약 온혜정이 이 일을 안다면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괜찮아, 엄마는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억지를 부리지 않을 거야. 난 엄마 딸이잖아…….” 차수현은 어머니가 유산하도록 강요할까 봐 걱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도 한동안 화가 날 것이다. 그러나 이 아이를 남기로 결정한 이상, 차수현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그래, 필요하면 전화해. 언제든지 갈게.” 한가연은 의리 있게 말했고, 차수현은 웃으며 내일 비행기 표를 예약한 다음 돌아갈 준비를 했다. …… 이튿날 아침, 한가연은 차수현을 공항으로 데려다 주었고, 차수현은 이 낯설면서도 익숙한 고향을 보면서 묵묵히 눈을 감았다. 바로 이때, 스튜어디스가 다가와 좌석 번호를 확인하더니 입을 열었다. “실례하지만. 차수현 씨인가요?” 차수현은 눈을 떴다. “그런데요, 무슨 일이죠?” “이 좌석은 저희가 실수로 고객님과 다른 한 승객에게 중복으로 팔아서요.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기 위해 저희가 무료로 고객님의 좌석을 업그레이드 했어요.” 차수현은 어리둥절했지만 좌석을 업그레이드 했다는 소리를 듣고 나름 괜찮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스튜어디스는 바로 차수현을 데리고 퍼스트 좌석으로 갔다. 차수현은 의아해했다. “비즈니스 좌석이어야 하지 않나요? 퍼스트로 오는 건 좀…….” “비즈니스 좌석이 이미 꽉 찼는데, 마침 퍼스트 좌석에 빈 자리가 있어서 그런 거니까 긴장하실 필요 없어요.” 기왕 이렇게 된 이상, 차수현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퍼스트 클래스는 편안함이 최고였고, 그녀는 지금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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