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화
은비는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고 식은땀이 줄줄 흘렸다. 이때 고혈압으로 한쪽에 가서 쉬던 어르신이 은서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서둘러 달려왔다.
오자마자 그는 큰 아들네 식구와 은수가 싸늘한 분위기에 처해있는 있는 것을 보았다.
어르신은 한숨을 내쉬었다.
"너희들 지금 또 뭐 하는 게야?”
은비는 어르신이 오신 것을 보고 지푸라기라도 잡은 듯 재빨리 달려왔다.
"아버님, 은수가 우리 은서를 이렇게 때린 것이었어요. 지금 은서는 가벼운 뇌진탕으로 되었고요. 그런데 은수는 지금 사과하기는커녕 오히려 내가 차수현의 뺨을 때렸다고 추궁하고 있잖아요. 아버님, 은수 좀 말려봐요!”
어르신은 이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놀라며 은수를 바라보았다.
"따라와.”
은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어르신을 따라 은서의 병실로 갔다.
어르신은 은서의 얼굴에 겹겹이 쌓인 거즈를 보고 가슴이 아팠다.
"정말 네가 한 거야?”
은수는 태연했다.
"네. 감히 저의 아내를 노리다니, 저도 당연히 그를 혼 내야죠.”
어르신은 화가 나서 지팡이를 들고 은수를 호되게 때렸다.
은수는 거기에 서서 그가 때리도록 내버려 두었다.
어르신은 마음을 모질게 먹고 그를 세게 때렸지만, 은수는 얼굴을 찡그리지 않았고, 아프다고 외치지도 않았다.
어르신은 그를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이렇게 때리다가 자신의 마음만 아플 것이다.
"한 여자가 너한테 그렇게 중요한 게야? 그녀를 위해 은서를 이 지경으로 만들다니?”
“아버지, 잊지 마세요. 차수현은 아버지가 강제로 저에게 안배해 준 신부예요. 그때 저는 분명 이혼하려고 했지만 아버지는 어떡해도 승낙하지 않으셨죠. 지금은 오히려 저더러 이혼하라고 하시다니, 이러시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너 지금 나를 탓하는 게야?”
어르신은 화가 나서 또 그를 때리려 했지만 은수의 무뚝뚝하지만 점차 창백해진 얼굴을 보고 결국 손을 거두었다.
은수의 성격은 젊었을 때의 자신과 완전히 똑같았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누가 어떻게 말려도 소용이 없었다.
아마 그에게 아무리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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