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8화
“에휴…….”
차수현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온은수 그 남자를 위해 아이를 지워 자신의 몸을 다치게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자신이 줄곧 바라던 딸까지 잃는 것은 정말 가치가 있는 일일까?
차수현은 망설이며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 한가연은 그녀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차수현의 땀을 닦아준 다음 나갔다.
어떤 일은 아무리 좋은 친구라도 끼어들 수 없었기에, 이 일은 차수현이 스스로 납득해야 했다. 결국, 이것은 그녀 자신의 인생과 몸이었기에 남들은 그녀를 대신해서 결정을 할 권리가 없었다.
……
다른 한편.
온은수는 차수현이 임신했다는 소식에 기분이 좋아 육무진을 불러내어 밥을 먹자고 했다.
이번에 이렇게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차수현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육무진이 제때에 소식을 전해준 덕분이었다.
육무진은 온은수가 가장 비싼 레스토랑에서 밥을 산다는 말을 듣고 사양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는 가장 비싼 요리를 한가득 주문해서 온은수의 카드를 단단히 긁을 작정이었다. 마침 그도 최근 한가연의 일로 마음이 어지러웠다.
육무진은 시간에 맞춰 레스토랑에 도착하며 가장 좋은 룸에 들어서자, 온은수의 줄곧 아무런 표정도 없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을 보았다.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온은수가 이렇게 웃으니 오히려 육무진의 마음을 당황하게 했다.
육무진은 온은수와 그렇게 오래 알고 지내면서, 그가 웃은 횟수는 지금보다 훨씬 적었다.
육무진은 어이없어 하며 앞으로 다가가서 온은수의 눈앞에서 손을 흔들었다.
“뭐야? 왜 이래? 귀신에 홀린 것 같은데, 내가 무당이라도 찾아줄까?”
온은수는 바로 정신을 차렸고, 육무진이 자신을 놀리는 것을 보고 화를 내지도 않고 그를 바라보았다.
“왜, 내가 기분이 좋은 것도 잘못이야?”
“기분이 아무리 좋아도 바보처럼 웃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육무진은 묵묵히 말하다 곧 무언가를 떠올렸다. 온은수는 차수현을 쫓아왔는데, 무슨 좋은 일이길래 그가 이렇게 기쁘다고 웃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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