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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1화

“응? 이렇게 갑자기? 새 거처를 찾은 거야?” 온혜정은 눈살을 찌푸렸다. 비록 이은설의 상처는 이미 나았지만 그들은 모두 그녀를 쫓아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맞아요, 회사 쪽에 출근하기 더 편한 집을 구했는데, 그녀의 물건은 내가 이따가 정리해서 보내주면 돼요. 그래야 그녀도 출퇴근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거든요.” 차수현은 이미 이유를 생각했고, 온혜정은 그 말을 듣고 나서도 그렇다고 생각하며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그럼 언제 시간 있으면 다시 그녀를 집으로 초대해, 밥도 같이 먹고.” “네.” 차수현은 비록 승낙하였지만 마음속으로는 아마 앞으로 이런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은설이 한 그 징그러운 일들을 가족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들은 이은설을 여전히 그 정의를 위해 용감하게 나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됐다. 생각하던 중, 마침 차수현의 휴대폰이 울렸는데 온은수가 문자를 보내왔다. [어때, 집안 청소는 잘 했어? 가족들 의심하진 않았지?] [아니요, 다 잘 되고 있어요. 도청기도 내가 다 치웠는데, 당신에게 맡겨서 다시 조사해야 하나요?] 차수현은 도청기를 찾아낸 후 급하게 버리지 않았다. 온은수가 쓸모 있다고 할 수도 있었으니 그녀는 상자를 찾아 보존했다. 게다가 그 탐측기도 온은수에게 함께 돌려주어야 했다. 필경 그것도 보기에 좀 귀중했고, 그녀가 남겨두어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럼 우리 어디서 만날까?] 온은수는 당연히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직접 만나자고 했다. 차수현은 생각하다 결국 승낙했고, 두 사람은 또 전의 그 카페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차수현은 온혜정에게 나가서 물건을 좀 사겠다고 말하고 집을 떠났다. 카페에 도착하자 온은수는 이미 그곳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차수현은 걸어가서 가방 하나를 온은수에게 건네주었다. “물건은 모두 안에 넣었으니 가져가서 무슨 쓸모가 있는지 봐요.” 온은수는 받은 다음 힐끗 쳐다보았다. “안심해. 내가 알아서 잘 처리할 테니까.” “아참,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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