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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9화

이튿날 해가 중천에 뜨고 햇빛이 무척 눈부실 때에야 이은설은 호텔의 큰 침대에서 유유히 깨어났다. 눈을 뜨니 이은설은 그런대로 기분이 괜찮은 편이었다. 어젯밤에 너무 많이 마셔서 생긴 숙취로 인한 두통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좋았다. 다만, 온은수가 없어서 그녀는 약간 실망했다. 이때 마침 문 쪽에서 손잡이를 비틀어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려왔고,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이은설이 보고 싶어 하는 온은수였다. 이은설은 놀라움을 느끼며 자신의 긴 머리를 만지작거렸고, 수줍게 입을 열었다. “대표님, 어젯밤에 내가 술에 취해서요. 죄송해요, 날 여기로 데려다 주셨다니.” 온은수는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고 무뚝뚝하게 한쪽 소파에 앉아 차갑게 웃었다. 이은설은 즉시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고, 미처 입을 열지 못할 때, 남자의 검은 눈동자는 그녀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마치 그녀의 마음을 꿰뚫어보려는 것 같았다. “괜찮아요. 왜냐하면 어제의 일을 통해 내가 아주 재미있는 일을 발견했기 때문이죠. 안 그래, 연설아? 오랜만이다.” 오늘 이른 아침, 온은수는 보고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차를 몰고 가서 3부의 보고를 되찾았는데 결과는 그가 생각한 것과 다름없었다. 3부의 부동한 기구에서 나온 DNA 검사 보고서는 모두 같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은설과 이전의 연설은 한 사람이었고, DNA 일치정도 역시 99.99% 에 달했다. 이은설은 멈칫했고, 얼굴의 미소도 굳어졌다. 그녀는 무언가를 말하며 부인하려고 했지만 속으로 이미 당황하기 시작하여 머리는 이미 어떻게 해야 이 일을 해결할 수 있을지 전혀 생각할 틈이 없었다. 그녀는 온은수가 어떻게 갑자기 자신의 신분을 알게 되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는 그의 곁에 그렇게 오랫동안 있으면서 이미 위장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은설의 마음을 간파한 듯 온은수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날 옷을 갈아입으러 갔을 때, 그 직원이 너의 등에 수술로 인한 흉터가 있다고 했어. 전에 연설의 그 흉터와 위치가 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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