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8화
예전 같으면 엔젤라는 이 억울함을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온은수의 수단을 본 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약속할게요. 날 감시할 사람을 보내도 되지만 우리 아버지의 회사를 더 이상 망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온은수는 시선을 떼고 승낙한 셈이었다. 부하들에게 엔젤라의 거처를 마련하라고 명령한 다음 그는 또 믿을 만한 여성 부하를 보내 그녀를 지켜보게 했다.
엔젤라는 이에 대해 아무런 이의도 없었고, 지금의 상황에서 그녀도 반항할 자격이 없었다.
온은수도 엔젤라를 학대할 생각은 없었다. 이번 거짓말 탐지를 통해, 그는 그녀가 확실히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신중해야 했기에 먼저 그녀를 감시하고 다른 계획을 세워 다른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했다.
엔젤라가 끌려간 후, 온은수는 에반스에게 연락했다.
에반스는 원래 회사 일로 바빴는데, 온은수의 전화를 받고 또 이 모든 일이 그가 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매우 화가 났다.
그러나 모든 감정은 자신의 딸이 상대방의 손에 있다는 것을 안 순간, 오직 걱정만 남았다.
“온 대표, 자네도 사나이인데, 설마 정말 한 소녀에게 손을 대려는 건가? 이건 너무 한 거 아닌가.”
“만약 내가 정말 그녀에게 손을 대려고 한다면, 특별히 당신에게 알려줄 거라 생각하나요?”
온은수의 말투는 유난히 냉담했다.
“당신의 딸이 무사한 것을 원한다면, 당신은 해야 할 일이 있어요. 그녀도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 싶잖아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에반스는 어쩔 수 없었다. 그의 세력은 아직 해외로 나가 온은수와 맞설 수 없었다.
온은수는 아주 조금 힘을 썼을 뿐이지만 이미 그로 하여금 골머리를 앓고 심신이 지치게 하기에 충분했다.
온은수의 눈동자는 다소 어두워졌다. 마치 추운 겨울의 호수처럼 깊고 차갑지만 말투는 유난히 냉정하고 조리가 있었다.
온은수의 계획을 듣고 에반스는 즉시 대답했다. 그는 협조하는 것 외에 다른 그 어떤 일도 할 수 없었다. 필경 그의 딸은 아직 온은수의 손에 있었으니까.
온은수는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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