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6화
차수현이 이렇게 말한 이상, 온은서도 거절할 이유가 없어 바로 동의했다.
그러자 그는 엔젤라를 바라보며 물었다.
“같이 갈래? 가기 싫어도 괜찮아. 내가 수현에게 말할게.”
“당연히 가야지!”
엔젤라는 즉시 반박했다. 온은서와 함께 외출할 기회가 있는 이상, 그녀는 혼자 집에 있으며 멍을 때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 그럼 가서 옷 갈아입어, 우리 바로 출발하자.”
말을 마치자 엔젤라는 재빨리 달려가 옷을 갈아입었고, 생각하다, 값비싼 핑크색 원피스를 골랐다. 입은 후, 핑크색은 그녀의 새하얀 피부와 금색의 긴 곱슬머리를 돋보이게 했고, 유난히 광채가 났으며 마치 공주처럼 우아하고 고귀했다.
엔젤라는 거울 속의 자신을 보고 만족함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하면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질까 봐 두렵지 않았다. 그녀는 그런 자신이 있었다.
엔젤라가 나오자 온은서는 그녀를 훑어보며 입술을 움직였다. 그는 남의 집에 가서 간단한 식사를 하는 것뿐이니 이렇게 화려하게 입을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엔젤라는 줄곧 꾸미기를 좋아했기 때문에 온은서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이렇게 온은서는 차를 몰고 차수현의 집으로 갔다.
차수현은 거실에 앉아 있다가 초인종 소리를 듣고 얼른 가서 문을 열었다. 온은서를 보자 그녀는 웃었고 또 그의 뒤에 매우 화려하게 차려입은 엔젤라를 보았다.
차수현은 멈칫하다 곧 그녀에게 인사를 했다.
엔젤라는 차수현의 표정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자랑을 느꼈고, 마치 교만한 공작새처럼 머리를 쳐들고 차수현의 집으로 들어갔다.
온은서는 멋쩍게 차수현을 향해 웃었고 차수현은 손을 흔들며 괜찮다고 표시했다.
엔젤라는 비록 입이 독하고 도도하지만 차수현은 그녀를 싫어하지 않았다. 그녀는 나이가 어린데다 또 무슨 일을 하든 먼저 온은서를 배려하곤 했다.
그래서 엔젤라가 그 어떤 이상한 일을 해서 자신을 도발하더라도 차수현은 상관없었다.
몇 사람이 들어가자 차수현은 손님에게 커피를 가져다주었다.
이은설도 동정을 듣고 밖으로 나왔고, 차수현은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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