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3화
다행히 신고를 하기 전에 차수현은 돌아왔다.
온혜정과 유담은 모두 한숨을 돌렸다. 그들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기면 온혜정과 유담은 모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
차수현은 그들의 표정을 보고 마음속으로 불안해졌다. 어떻게 이렇게 재수 없게 그들에게 들킨 것일까?
이번엔 이렇게 쉽게 넘어갈 수 없을 거 같다…….
차수현는 어떤 이유를 찾아야 지금 이 순간의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엄마, 내가 이따가 설명할게요. 유민이 아직 자고 있으니까 먼저 …….”
차수현은 어쩔 수 없이 화제를 돌리려 했지만 온혜정은 그녀에게 이 기회를 주지 않았다.
“안 돼, 너 나 속일 생각하지 마.”
그들의 시끄러운 말소리에 유민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천천히 눈을 떴다.
온혜정은 이 상황을 보고 더 이상 차수현을 추궁하지 않고 잠결에 거슴츠레한 유민에게 직접 물었다. 이럴 때 아이는 가장 성실했으니 틀림없이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유민아, 외할머니한테 너희들 방금 어디 갔었는지 말해줄래?”
유민이는 방금 시끄러워서 잠에서 깨어났으니 아직 완전히 깨어난 편은 아니었다. 누군가 묻자 그는 바로 솔직하게 대답했다.
“우리…… 방금 병원에 갔어요…….”
병원이라는 말을 듣자 온혜정은 놀라서 얼굴이 창백해졌고 얼른 차수현을 바라보았다.
전에 그녀의 고집으로 인해 차수현은 제때에 진찰을 받지 못했다. 비록 최종적으로 질병을 초래한 사람은 그녀가 아니었지만, 그것은 온혜정이 가장 후회하는 일이 되었고, 그녀의 마음의 매듭이 되었다.
만약 차수현이 지금 이미 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회복하지 않았다면, 온혜정은 아마 평생 후회할 것이다.
지금 차수현이 몰래 병원에 갔다는 말을 듣자 그녀는 바로 수현의 병이 또 재발한 것이 아닌가 걱정했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온혜정은 갑자기 숨이 막혔고, 가슴을 안은 채 얼굴이 하얗게 질려 마치 지병이 재발할 것 같았다.
차수현은 깜짝 놀라 얼른 먼저 유민을 한쪽에 놓고 온혜정을 부축하여 넘어지지 않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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