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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그곳엔 사람이 매우 많았기 때문에, 경찰이라도 그들 모두를 잡아갈 순 없어서 아무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 여자는 뻔뻔스러울 뿐만 아니라 성질도 더럽군요.” “어서 다 벗겨요. 앞으로 어떻게 나가서 남의 남자 꼬시는지 한 번 보자고요.” 말이 끝나자 이내 누군가가 맞장구 쳤다. 어떤 사람은 평소에 수다를 떨기 좋아하는 아주머니였고, 어떤 사람은 가정주부였다. “저리 가요!” 수현은 발버둥 치며 팔을 휘젓 었지만 어떻게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당해낼 수 없었다.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경찰서에 신고하려 했지만 문득 자신의 핸드폰은 이미 은수에 의해 압수됐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녀는 지금 다른 사람과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다.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주위의 사람들은 수현이 더 이상 심하게 발버둥 치지 않는 것을 보고 얼른 핸드폰을 꺼내 그녀를 찍기 시작했다. “하하하, 이거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면 나도 유명해지겠지.” “그때 되면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갈지도 몰라!” 누군가가 핸드폰을 들고 그녀의 얼굴을 향해 끊임없이 찍는 것을 보고, 수현은 정신을 차리며 서둘러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찍지 마요, 이거 놔요, 당신들 미쳤어요? 찍지 말라고요!” 수현은 악착같이 버티며 이미 헝겊이 된 셔츠를 힘껏 잡고 여기서 빠져나가려 했다. 다만, 광장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으니 그녀는 도망갈 틈조차 없었다. “아직도 발버둥 치고 있어요? 내가 보기엔 그녀의 옷을 너무 많이 남겨준 것 같아요. 아주 본때를 보여줘서 그녀의 신세가 망치는 게 좋을 거 같은데…….” 누구의 말 한마디에 수현은 바로 절망 속으로 빠졌다. 그런 사진이 찍히면 나중에 그녀는 아무리 설명해도 평생 남의 손가락질을 받아야 했고 그녀의 인생은 정말 끝난 거와 다름이 없었다. “비켜요! 당신들 모두 저리 가라고요! 지금 당신들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과 다름이 없어요! 나중에 후회할 거예요!” …… 은서는 방 안의 침대에 앉아 멍하니 있었다. 은비가 지금 몇 사람을 붙여서 그를 집에서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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