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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은수가 차에 시동을 걸려고 할 때, 은서가 쫓아왔다. 그는 힘껏 차 문을 두드렸다. "수현아, 빨리 내려, 작은아버지, 제발요, 수현이를 내려줘요!" 은수는 그 말을 무시하며 못 들은 척 가속페달을 밟고 훌쩍 떠났다. 백미러를 통해 수현은 은서가 갑작스런 출발에 충격으로 땅에 넘어지는 것을 보았고 가슴은 이내 떨렸다. 그녀는 은서에게 더 이상 쫓아오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들 사이는 이미 가능이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저 은서가 은수의 차를 따라 달리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왜, 그가 이러는 거 보니까 마음 아파? 넌 이제 너 자신의 처지나 잘 생각해 ." 은수는 운전대를 꽉 잡고 비아냥거렸다. 수현은 지금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어차피 무슨 말을 해도 이 남자는 믿지 않을 것이다. 머리의 상처에서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었고 수현은 현기증을 느꼈다. 그러나 수현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그저 고개를 숙인 채 침묵했다. 하지만 수현의 침묵은 은수를 더욱 초조하게 만들었다. 사랑하는 남자가 돌아왔으니 그에게 할 말이 없어진 건가? 은수는 가슴이 분노로 불타오르는 것 같았다. 차는 쏜살같이 달리다가 교외의 한 나름하고 적막한 별장 입구에 멈추었다. "내려." 은수는 차갑게 명령했다. 수현은 완전히 낯선 이 곳을 한 번 둘러 보았다. 비록 주차된 위치는 별장이었지만 주위에는 넓은 삼림과 끝이 보이지 않는 도로밖에 없었다. 심지어 지나가는 차 한 대도 없어 그야말로 세상과 단절된 외딴섬과 같았다. 수현은 순간 공포를 느꼈다. 은수는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그녀를 이런 곳으로 데려온 것일까? 만약 그녀가 이곳에서 죽어도 아무도 그녀를 찾지 못할 것 같았다. 수현이 얼굴에 온통 피투성이인 채 겁에 질려 차에서 내리려 하지 않자 은수는 인내심을 잃고 난폭하게 그녀를 차에서 끌어냈다. "차수현, 이건 당신이 자초한 거야. 감히 나를 놀려? 그럼 대가도 치러야 하지 않겠어?" 수현은 부상에 멀미까지 나며 어질어질했다. 다만, 그의 말은 너무 귀에 거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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