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0장
“그 천재 소녀 대체 누굴까? 로운시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이번 학술 포럼에서 강 대표님과 그 천재 소녀가 처음으로 함께 같은 자리에 선다잖아. 정말 너무 기대되네.”
정아름은 소파에서 그들의 말을 듣고 언짢아했다. 그녀와 강기준은 모두가 인정하는 선남선녀였지만 지금 사람들은 강기준과 그 천재 소녀가 같은 자리에 선다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들의 만남 때문에 정아름은 사람들의 관심을 빼앗겼다.
정아름은 천재 소녀가 질투 나고 미웠다.
이때 강채연이 갑자기 말했다.
“저기 봐요. 정라엘 씨가 왔어요!”
강기준은 술잔을 들고 있었다. 그는 오늘 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고 만사에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그 말을 들은 순간 그는 잘생긴 얼굴을 들었다.
그는 정라엘을 보았다.
정라엘은 검은색의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얇은 허리가 완벽히 드러났고 치마 아래 두 다리는 늘씬하고 가녀려서 단번에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검은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려서 청순해 보였고 가녀린 팔에는 카디건을 걸치고 있었다. 강기준이 있는 곳에서는 정라엘의 옆얼굴만 보였다. 얼굴은 또 작아졌고 피부는 희고 투명해서 굉장히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런 분위기를 가진 사람은 로운시에 오직 정라엘뿐이었다.
정아름은 정라엘을 본 순간 두 눈을 번뜩였다.
정아름은 천재 소녀를 라이벌로 생각해서 그동안 몰래 은근히 경쟁하려고 하면서 천재 소녀를 질투했다.
그러나 정작 정라엘은 안중에도 없었다. 정아름은 정라엘을 통해 우월감을 느꼈다.
정아름은 웃으며 말했다.
“얼마 전까지 크게 앓았다고 하던데 지금은 완전히 나았나 봐.”
강채연은 경멸하듯 코웃음을 쳤다.
“기준 오빠는 예전부터 이혼하고 싶어 했어요. 이렇게 오랫동안 시간을 끌었으니 라엘 씨만 이득을 본 거죠. 그런데 병까지 앓다니, 낯짝이 왜 그렇게 두껍대요?”
고승호는 정라엘을 바라보았다. 그는 예전부터 정라엘을 좋아하지 않았다.
“형, 그래도 이젠 이혼해서 다행이야. 우리 언제쯤 형이랑 형수님 결혼식에 참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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