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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장

그 여자는 정라엘이었다. 그런데 그는 다른 사람으로 착각했다. 이제 와서 그동안 자신이 정라엘에게 얼마나 차갑게 대했는지, 얼마나 가혹하게 모욕을 주었는지 떠올리자 강기준은 차라리 스스로 따귀라도 때리고 싶었다. 그날 보건실에서 정라엘을 침대에 눌러놓고 다그쳤을 때 그녀가 눈물 가득한 얼굴과 떨리는 목소리로 싫다고 외치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렇게나 억울하고 고통스러워 보였던 그녀를... ‘강기준, 넌 정말 쓰레기야!’ 그의 온몸이 긴장으로 굳어졌다. 그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이를 악물었지만 그러다 이내 얇은 입술 끝을 살짝 말아 올리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 서다은은 집으로 돌아가 푹 자고 나서 상쾌한 아침을 맞았다. 다음 날 정라엘과 배소윤은 그녀를 데리고 쇼핑에 나섰다. 세 사람은 쇼핑몰을 돌아다니다가 액세서리 숍에 들렀고 정라엘은 한눈에 마음에 드는 머리핀을 발견했다. 알록달록한 컬러의 귀여운 머리핀들, 핑크, 초록, 노랑... 어느 하나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었다. “라엘아, 이 머리핀 너한테 잘 어울릴 것 같아. 노란색 어때?” “나는 핑크도 괜찮아 보이는데?” 배소윤과 서다은이 각각 의견을 내놓았다. 그런데 정라엘이 고민하며 골라보려는 순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라엘아, 여기서 보네! 너도 쇼핑하러 나왔어?” 정라엘이 고개를 들자 눈앞에 노지우가 서 있었다. 그녀 역시 매니저와 함께 쇼핑을 나온 듯했다. 배소윤은 불쾌한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어떻게 어디를 가든 마주치는 거야? 귀신도 아니고!” 대스타답게 노지우의 매니저는 명품 쇼핑백을 한아름 들고 있었다. 노지우는 눈을 가리고 있던 선글라스를 벗고 정라엘 앞에 다가왔다. “라엘아, 사실 오늘 너한테 좋은 소식을 전해주려고 했어.” 그러자 서다은이 장난스럽게 탄성을 질렀다. “설마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이라도 받은 거야?” 노지우는 얼굴이 굳어졌다. “너...” 하지만 그녀는 곧 감정을 추스르고 갑자기 가슴을 부여잡더니 몸을 숙이고 구역질을 하기 시작했다. 배소윤이 눈살을 찌푸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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