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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장

정라엘은 시선을 거두고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라엘아, 드디어 할머니한테 전화를 다 하네! 할머니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알아?” 정라엘은 다시 한번 멀어지는 롤스로이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할머니, 오늘 저녁엔 수업이 없어요. 가서 같이 저녁 먹을게요.” “잘됐구나! 마침 오늘 기준이도 온단다. 할머니가 널 기다릴게.” “네, 그럼 이따 봬요.” 전화를 끊은 정라엘은 배소윤을 바라보았다. “소윤아, 나 할머니 댁에 좀 다녀올게.” “그래. 할머니랑 맛있는 저녁 먹고 와.” 그러나 정라엘의 표정은 의미심장했다. “아니, 난 노지우 뒤에 있는 그 스폰서가 누군지 직접 확인하러 가는 거야.” “뭐?” 배소윤이 놀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 긴 차체의 블랙 롤스로이스는 도로를 따라 부드럽게 미끄러졌다. 운전석에 앉은 조서우가 핸들을 조용히 돌리고 있었고 뒷좌석에는 노지우와 강기준이 타고 있었다. 노지우는 옆에 앉은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는 맞춤 제작된 검은색 슈트를 입고 있었고 가슴 주머니에는 깔끔하게 접힌 포켓치프가 꽂혀 있었다. 그는 조금 전에 회의를 마친 상태였다. 차창 밖으로 비치는 도시의 네온사인이 그의 날카로운 분위기를 더욱 강조하고 있었다. 마치 처음 그를 마주했던 순간처럼 숨 막힐 정도로 치명적이었다. 그러나 강기준은 그녀를 단 한 번도 바라보지 않았다. 그는 묵묵히 서류를 검토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었다. 노지우는 눈빛을 반짝이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강 대표님, 오늘 와이어 사고로 떨어졌어요. 그래도 다행히 크게 다친 건 아니에요. 일부러 절 보러 오지 않으셔도 되는데.” 그러나 강기준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의 낮고도 차가운 목소리가 공간을 가로질렀다. “정라엘이 병원에 왔었어요?” 노지우는 순간 멍해졌다. 그때 강기준이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가볍게 접었다. 그제야 그의 깊고 날카로운 시선이 노지우에게 향했다. “앞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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