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장
정라엘은 당황했다. 그녀는 이것들을 주문한 적이 없었다.
설마 직원이 방을 헷갈린 걸까?
이때 육지성이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그도 콘돔과 속옷을 보고 당황했다.
“라엘아, 그건 뭐야?”
정라엘은 육지성이 시킨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콘돔과 속옷은 대체 무엇 때문에 그들의 방으로 온 걸까?
띵동.
이때 벨이 또 한 번 울렸다.
“내가 열게.”
육지성이 방문을 열었다. 문밖에는 강기준과 정아름이 있었다.
정라엘의 기다란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그들은 플로어룸에 있어야 했다.
“기준아, 너희는 왜 이곳에 온 거야?”
육지성도 의아했다.
강기준이 낮으면서도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방의 안전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서 지금 테스트해야 한대. 그래서 오늘 우리는 같은 방에서 묵어야 해.”
정라엘은 당황했다. 오늘 밤 강기준, 정아름과 함께 있어야 한다고?
한 방에 네 명이 묵는다니.
스카이룸이라서 네 명이 같이 묵는 건 문제 없었지만 뭔가 이상했다.
정아름은 사실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조금 전 리조트 매니저가 갑자기 그들을 찾아와서 플로어룸에 문제가 생겼다고, 게다가 오늘 밤 모든 방이 다 꽉 차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스카이룸으로 찾아왔다.
정아름도 어떻게 이런 우연이 생겼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강기준은 육지성을 바라보았다.
“왜? 우리가 와서 싫어?”
육지성은 길을 비켜주었다. 친한 친구끼리 그런 말을 할 이유가 없었다.
“아니, 환영하지.”
강기준이 정아름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정라엘은 그들이 갑자기 올 줄은 몰랐다. 콘돔과 속옷은 침대 위에 널브러져 있었기에 정라엘은 기겁하며 그것들을 자신의 뒤로 숨겼다.
그러나 강기준의 시선이 이내 그녀에게로 향했다. 그리고 뒤로 숨긴 그녀의 손도 보았다.
“언니, 오늘 나랑 기준 씨 때문에 방해가 됐겠네.”
정아름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정라엘은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그녀는 부자연스럽게 물건들을 뒤로 숨겼다.
“괜찮아. 난 샤워하러 갈게.”
...
정라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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