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장
전에는 레이싱이더니 이번에는 재력 싸움이었다.
재력을 논한다면 로운의 최고 부자인 강기준이 질 리가 없었다.
정아름은 애교를 부리면서 그에게 비키니를 사달라고 했다.
강기준은 정아름을 본 뒤 정라엘을 보았다.
정라엘의 맑은 눈동자도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정아름은 강기준의 팔을 꼭 끌어안으면서 애교를 부렸다.
“기준 씨, 사줘. 나 저거 꼭 갖고 싶어.”
강기준은 사장을 향해 말했다.
“두 배 가격에 살게요.”
강기준은 두 배의 가격에 비키니를 살 생각이었다.
정아름은 예쁜 턱을 들면서 마치 공작새가 깃털을 자랑하듯 오만한 표정으로 정라엘을 바라보았다.
강기준이 사줬다는 걸 자랑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육지성이 곧바로 말했다.
“기준아, 그러면 재미없지. 사장님, 전 세 배 가격에 살게요.”
육지성은 세 배 가격에 사줄 생각이었다.
정라엘은 육지성을 바라보았다.
“지성 씨, 됐어요...”
“안 돼. 난 라엘이가 저 비키니를 입은 모습을 꼭 보고 싶어.”
육지성이 웃으면서 말했다.
강기준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네 배 가격에 살게요.”
육지성이 말했다.
“난 다섯 배.”
두 남자의 대결이 되었다.
강기준이 대꾸했다.
“여섯 배.”
육지성이 또 말하려는데 정라엘이 그를 말렸다.
“지성 씨, 나 갑자기 저 핑크 비키니가 마음에 안 들어요.”
정라엘은 그렇게 말하더니 흰 손으로 핫핑크색 비키니를 가리켰다.
“저걸로 할게요.”
사장은 곧바로 핫핑크색 비키니를 가져왔다.
“손님, 안목이 정말 훌륭하시네요.”
정라엘은 육지성을 향해 귀엽게 눈을 깜빡였다.
“지성 씨, 이거 사줄래요?”
육지성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그는 정라엘이 그가 친구인 강기준과 계속 경쟁하는 걸 원치 않는다는 걸 알았다. 동시에 그녀는 육지성이 돈을 내게 함으로써 남자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주었다. 그의 체면까지 생각해 준 것이다.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좋은 걸까?
“당연하지.”
육지성은 지갑을 꺼내서 결제했다.
정라엘은 핑크색 비키니를 정아름의 품에 안겨주었다.
“아름아, 난 이거 별로라서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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