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장
황현숙은 ‘희목 마사지샵’이라는 커다란 글자를 바라보며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물었다.
“라엘아, 여기는 뭐 하는 곳이니?”
정라엘은 한쪽 눈썹을 살짝 올리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할머니, 소윤아! 오늘은 제가 쏠 테니까 제대로 된 마사지나 받아볼까요?”
그리고 곧 세 사람은 당당하게 안으로 들어갔고 마사지샵의 여사장이 환한 미소를 띠며 다가왔다.
“어서 오세요, 손님들!”
정라엘은 능숙하게 주문했다.
“사장님, 남자 마사지사 세 분 불러주세요. 여기서 가장 키 크고 잘생긴 1등급 마사지사들로 부탁드릴게요!”
여사장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세 분,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한편 강기준과 정아름은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의 우아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촛불이 은은하게 빛나고 고급스러운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던 그 순간 강기준의 휴대폰이 진동했다.
확인해 보니 발신자가 강씨 가문 저택이었다.
그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수화기 너머에서 집사 박순재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련님, 큰일 났습니다!”
강기준의 표정이 즉각 냉랭해졌다.
“무슨 일인데요?”
“어르신께서 사라지셨습니다!”
‘뭐?’
강기준의 눈빛이 더욱 싸늘하게 변했다.
“언제부터 안 보이셨어요?”
“오후에 잠깐 외출했다가 돌아왔더니 그새 어르신께서 감쪽같이 사라지셨습니다!”
박순재가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그리고... 사실 요 며칠 동안 어르신께서 계속 사모님을 걱정하고 계셨습니다. 자꾸만 ‘우리 라엘이는 학교에서 잘 지낼까? 혹시 괴롭힘당하는 건 아닐까?’라고 혼잣말을 하셨어요.”
“혹시... 어르신께서 직접 사모님을 찾아가신 건 아닐까요?”
그 말을 듣는 순간 강기준의 머릿속에 방금 봤던 광경이 떠올랐다.
그가 아까 본 밀크티를 마시던 그 할머니, 길 건너편에 있던 그 할머니가 설마...
강기준은 즉시 고개를 들고 유리창 너머의 거리를 바라보았다.
여기는 서진 대학교 근처였다.
그리고 그가 아까 본 밀크티를 맛있게 마시던 할머니는 바로 그의 할머니였다.
강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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