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6장 변호사 고용
안민혁의 수사는 어느 정도 확실한 증거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쯤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안씨 가문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기에 경찰도 아주 신중하게 움직여야만 했다.
그리고 난 안민혁이 이런 곳에서 지내는 걸 용납할 수가 없었다.
안민혁이 구속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난 불안해서 미칠 것 같았다.
경찰서 안으로 들어서자 마희연이 날 바로 잡아당겼다.
“안민혁 씨 보석 허가 신청하려고 왔어요?”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마희연은 굳은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방금 안씨 가문 비서에게도 말했지만 지금 상황으로서는 불가능해요.”
“밖에 취재하려는 기자들도 많고 자칫하면 일이 커질지도 몰라요.”
난 사무실 안을 힐끔거렸고 기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경찰 윗선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게 보였다.
그때, 한 기자가 고개를 돌려 나와 눈이 마주쳤고 순식간에 눈이 반짝이는 게 보였다.
난 서둘러 고개를 돌려 시선을 무시했다.
“형사님, 저는 사건에 대해 알고 싶은 게 아니에요. 왜 안 대표님이 보석할 수 없는 건지 알고 싶어요. 정말 그 사건의 가해자 혐의를 받는 건가요?”
마희연은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더는 말해줄 수가 없어요. 저희가 하는 모든 일은 합법적인 선 안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모든 증거가 안민혁 씨를 가리키고 있으니 변호사를 선임하시고 기다리세요.”
경찰이 벌써 결정적인 증거까지 확보했을 줄은 몰랐다. 그리고 안민혁이 보석될 수 없다면 많은 일은 지체될 것이다.
난 사무실 밖으로 나오는 기자들을 보며 뒷걸음질했다.
그런데 방금 나와 눈이 마주쳤던 여 기자가 나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왔다.
“강희주 씨 맞으시죠? 저는 여기 언론사 기자인데 그동안 취재할 기회가 없어 만나 뵙지 못했어요.”
“오늘 이렇게 만난 김에 잠시 인터뷰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요.”
난 예의를 차려 미소를 지었다.
기자가 뭘 물어볼지는 뻔했다. 내가 어떻게 구사일생으로 돌아올 수 있었는지, 또 혹은 나와 안민혁이 어떻게 만났는지를 물어볼 것이다.
그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