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3장 약혼 회복
난 배진욱을 만나고, 좋던 컨디션이 갑자기 저조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자 배진욱은 날 말없이 노려보았고 다시 부축하려고 하자 난 빠르게 그 손길을 밀어냈다.
“배 대표님이 회사에는 무슨 일로 오셨죠?”
난 차에 기대 길게 심호흡했다.
내 질문에 서유나가 서둘러 프로젝트 때문에 방문했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난 인상을 찌푸렸다.
“협력하지 않기로 하지 않았어요?”
“에덴국 프로젝트는 그렇지만 이번 국내 도시 건설 프로젝트에 있어 안후 그룹의 의견이 필요해서요.”
서유나는 의미심장하게 날 바라보았다.
“로아 씨도 안후 그룹이 단독으로 이 프로젝트를 따내는 건 버거울 거라는 걸 알고 있죠?”
서유나의 말은 사실이었다. 재연 그룹은 능력은 좋지만 투자금액이 부족했고 안후 그룹은 회사 내부가 불안정해 마땅한 팀이 없었다.
하지만 난 빠르게 거절했다.
“죄송하지만 안후 그룹은 협력 의사가 없어요.”
“오늘 배 대표님은 제 초대를 받고 오신 겁니다.”
어느샌가 안석민이 다가오더니 바로 배진욱의 앞에 섰다.
“우린 마케팅팀으로 이동해서 다시 얘기를 나누죠.”
배진욱은 의미심장하게 날 바라보더니 안석민을 따라갔다.
내가 그 뒤를 따르려고 하자 안석민이 막아서며 말했다.
“로아 씨, 마케팅팀 일은 저한테 맡겨주세요. 안후 그룹도 늘 홀로 움직일 수는 없어요.”
“배 대표님과 과거 안 좋은 인연이었다는 걸 알고 있으니 이번 일은 제가 알아서 해결할게요.”
안석민은 별다른 설명을 붙이지 않고 회사 안으로 들어갔다.
동하린이 긴장한 얼굴로 내게 물었다.
“로아 씨, 무슨 일이라도 생기는 건 아니겠죠?”
난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폭풍전야라는 기분이 들었다.
안석민이 배진욱의 손을 잡는 건 그리 좋은 일이 아니었다.
더구나 그 뒤로 유씨 가문이 있을 수도 있었다.
배진욱은 유씨 가문의 여러 프로젝트에 손을 대고 있었다.
사무실로 돌아간 뒤, 난 동하린을 시켜 유씨 가문의 여러 프로젝트 정보를 찾아오게 했다.
많은 프로젝트에 여러 그룹이 얼기설기 얽혀 안후 그룹을 완전히 그 속에서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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