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3장 약혼녀
“오빠가요? 교통사고라고요?”
내 목소리는 떨렸고 도무지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동하린이 다급한 목소리로 계속 말했다.
“안 대표님이 미팅하러 갔다가 돌아오시는 길에 교통사고가 났어요.”
“상대방 차량이 파란불이 꺼지려 할 때쯤 다급한 마음에 속도를 냈다고 하는데 자세한 건 저도 잘 몰라요. 제가 현장에 없어서 무슨 상황인지 얘기해줄 사람도 없고 경찰도 아직 조사하고 있어요.”
동하린은 무슨 말을 더 했지만 나는 안민혁이 이틀 동안 중환자실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밖에 들리지 않았다.
내가 납치되기 전에 안민혁은 이미 교통사고를 당했다.
우연치고는 너무 시기가 딱딱 맞아떨어졌다. 모두 유씨 가문에서 꾸민 일일까?
경찰 쪽에서도 그렇다 할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고 그전의 일들을 생각해 보면 경찰만 믿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국내는 지금 무슨 상황이지?
안씨 가문에 무슨 일이 있는지 잘 모르지만, 안민혁의 교통사고로 국내도 들썩했을 것이다.
나는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동하린에게 안민혁을 잘 돌봐달라고 부탁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바로 안소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침 병실 문 밖에서 벨 소리가 들려왔다.
이윽고 문이 열리고 안소연이 빨개진 두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희주야, 큰일 났어.”
안소연은 울먹이며 말했고 당장이라도 쏟아질 것만 같은 눈물을 애써 참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그런 안소연을 위로했고 안소연도 방금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오빠가 일부러 나한테 알리지 말라고 했을 거야. 엄마 아빠도 내가 알기 바로 전에야 알았다고 하셨어.”
“그리고 동하린 그 자식! 나한테도 안 알려주다니.”
안소연은 억울하고 속상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는 그녀를 안으며 위로했고 안소연이 조금 진정되자 계속 물었다.
“안씨 가문에서 나서서 이번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
안민혁 부모님은 회사 일에 별로 관여하지 않는 것 같았고 그만한 권리를 갖고 있지도 않는 것 같았다.
안정재의 태도도 애매해서 확실히 안민혁의 편에 서줄지 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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