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3장 공개적으로 협업을 중단하다
병원에서 검진을 받으면서도 나는 좀처럼 집중할 수 없었다.
안드레도 내 컨디션이 좋지 않은 걸 눈치채고 계속 나를 다독이고 위로해 줬다.
“몸은 괜찮아요. 너무 무리하지 말고 밤새우지 않으면 돼요. 밤샘 근무는 일반인한테도 힘든 일이니까요.”
“그리고 영양을 골고루 섭취해야 해요. 지금은 너무 말랐어요. 우선 몸이 튼튼해야 해요.”
나는 안드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시선은 휴대폰을 떠나지 못했다.
안후 그룹의 기자회견 현장에서 한 기자가 유선영과 안민혁의 약혼에 대해 질문을 했는데 안민혁이 바로 부인했다.
“두 가문 어르신이 여담으로 나눈 얘기일 뿐입니다. 조선 시대도 아니고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약혼도 양가 어르신들의 뜻이고 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유선영 씨도 제 마음을 알고 있었고 제가 유선영 씨에게 가짜 약혼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했다는 건 사실무근입니다.”
“네, 저희 두 사람 모두 가짜 약혼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실이 세상에 드러난다고 할지라도 저희는 상관없습니다.”
안민혁은 무표정으로 얘기했지만 나는 그의 눈에 숨겨진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몇몇 기자는 유씨 가문에서 보낸 게 티가 났고 심지어 안민혁이 유선영을 갖고 놀았다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안민혁은 그들을 내쫓지 않고 오히려 그런 질문에 정면 대응했다.
“저는 단 한 번도 유선영 씨를 좋아한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저희는 업무나 가족 식사 자리를 제외한 사석에서 만난 적이 극히 드물었으며 서로에게 감정이 있다는 건 더욱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저는 따로 마음에 품은 사람이 있고 그 사실을 유선영 씨께도 얘기했습니다. 가문에서 저희 두 사람의 약혼을 추진시키기도 전에 말이죠.”
“제가 마음에 품은 그녀는 저에게 유선영 씨의 체면을 지켜주라고 했습니다. 그게 아니었다면 저는 스턴국에 있을 때부터 약혼을 거부했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 사이에 세컨드는 없습니다. 저와 유선영 씨는 처음부터 아무 사이도 아니었으니까요.”
“안 대표님이 불미스러운 일로 경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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